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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이야기/고흐 시편

고호의 구두 -- 이승훈

by 길철현 2022. 2. 22.

악몽 속에 

피어 있는 

한송이 장미

오늘도 악몽의 

폭약 속에 

피어 있는 

한송이 장미

나를 삼키는

한송이 장미 

악몽의 바다에

떠 있는 장미

나는 오늘도 

너하고 논다

악몽의 장미는

시들지 않는

세월의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오늘도 중얼댄다

네 가슴에 난

털을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