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돌해태를 타고 날다가 보충수업 시간 최
루가스에 두어번 재채기도 하고 때아닌 소나기에 무릎
이 젖어 우는 촉광 낮은 개꿈이나 꾸다가 분서갱유와
'ㅣ' 모음역행동화에 대해 강의하고 나서 을지로 입구
흑염소 뒷 발목에도 한번 채이고 부시게 번쩍이는 연탄
재와 쥐오줌 자국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절간 같은 가을
하늘에 상처도 내보고 그 상처가 너무 선명하고 아름다
와 다시 눈물 흘리며 꿈에서 깼다가 아침엔 다리 짧은
수리(水离)와 어울려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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