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행 그 길에
3월 때아닌 눈이 내리고 있드라
돌아보면 서울도 잠들고 있드라
모든 게 다 바람에 얼어 남고
소문처럼 등 뒤에 남고
그 사람 얼굴만 따라오드라
반나마 따라오다 돌아가고 말드라
두고두고 그리움은 모자라는가
남도행 그 길에는
노염도 잠들 겨를 없이
피가래만 뚝뚝 내리고 있드라
[제1회 영문과 시낭송회](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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