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탐방기] 나는 엉뚱하게도 황새바위가 제민천 내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이곳을 찾아내었다. 천진암을 필두로 우리나라 곳곳에는 천주교 관련 유적 특히 박해와 관련된 장소가 많이 있는데, 이곳 또한 그런 곳 중 하나였다. 조선 왕조가 극형으로 천주교를 박해한 것과, 죽음을 각오하고 선교를 해야 하고 또 자신의 믿음을 위해 죽어간 사람들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가운데(순교자의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누군가는 대략 2천 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종교로부터 아주 멀어진 내 자신을 돌이켜보기도 했다. 산 위로 올라가보려다가 오늘 여정이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계단 위로 올라가 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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