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학원 수업에서 교수님이 제기한 질문이 문득 떠올라 적어본다.
한 국가의 국민들이 만약 우리 이제 민주주의를 그만하고 절대왕정으로 돌아가자라고 한 뒤,
투표로 그것이 승인되었다면,
그렇게 얻어진 절대왕정은 민주주의가 완결된 것인가?
아니면 폭망한 것인가?
이와 비슷한 예로
존 스튜어트 밀은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노예가 되고 싶은 자유는 허용할 수가 없다고 했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면
자유를 잃어버리고 싶은 자유도 허용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한용운의 '복종'을 비롯하여 종교에서 신에 귀의한다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일정 정도 내려놓는다는 것 아닌가?
머리가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