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쓸쓸히, 세계를 버렸었으나
나 쓸쓸히, 우주와 새로이 악수했었으나
나 쓸쓸히, 세계와 우주가 잊혀져가는
늦정원 안 다 늙은 사과 한 알 속의,
나 쓸쓸히, 나에게도 아득히 낯선
한 마리의 애벌레
(슬픔의 현이 없으면 기쁨의 음악은 울릴 수가 없다)
[빈 배처럼 텅 비어]. 문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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