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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단양신라적성비[충북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 산3-1](20230807) 투구봉 가든 일원/ 단양적성 / 적성대교(충주호 2)

by 길철현 2023. 8. 17.

[소개] 신라 진흥왕 때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의 적성()에 세워진 비석. 1979년 5월 22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비는 이사부(伊史夫)를 비롯한 여러 명의 신라 장군이 왕명을 받고 출정하여, 고구려 지역이었던 적성을 공략하고 난 뒤, 그들을 도와 공을 세운 적성 출신의 야이차(也尒次)와 가족 등 주변인물을 포상하고 적성지역의 백성들을 위로할 목적에서 세웠다. 여기의 이사부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이사부(異斯夫)로 알려졌다. (두산백과에서)

 

[탐방기] (현재 나의 생각은 충주호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는데 가 있다. 이번 가을 엄마 간병으로부터 벗어나는 시간은 충주호를 탐방하면서 보낼 생각이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데, 최대한 자세히 돌아볼 생각이다. 올 한 해가 다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구담카페'를 나선 나는 다시 36번 국도 월악로를 달려 새한서점을 향했다. 그런데, 장회재 언덕을 내려올 때 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충주호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차를 돌려 다시 장회재로 가다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충주호와의 인연은 198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상병이었던 나는 3월 경에 3박 4일의 휴가 동안 단양팔경을 구경하러 온 것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충주에서 단양으로 넘어오는 36번 국도의 많은 구간이 비포장이었다. 확신을 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장회재를 넘어서 내려오다가 충주호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들었던 것이다. 거기다 오른쪽 월악산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산봉우리를 덮고 있었으니, 그때의 그 장면은 내 뇌리에 각인된 채 평생을 갈 것이다.

 

(1988년 3월 10일자 일기) 충주에서 단양까지 넘어오는 동안의 풍경은 가히 절경이었다. 월악산 국립공원과 충주호가 만나 이루는 자연의 비경.

 

도담 삼봉은 나를 실망만 시켰으며, 석문은 보지도 못하고 와야만 했었다.]

제비봉

 

우화교를 건넌 다음 단성면 중심가로 들어서자 단양신라적성비를 알리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기억이 불분명한 가운데 이쪽으로는 처음 들어온 느낌이었는데, 예전에 '단양팔경휴게소 춘천방향'에서 적성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 한 번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자 주차장이 나왔다. 차량통행을 막지 않는한 끝까지 차로 들어가는 것이 편리하다는 경험에 따라 시멘트로 된 소로를 타고 올라갔는데 차를 돌릴 여유 공간마저 없었다. 옆에 수로가 있어서 직선 주로이긴 해도 후진해서 나오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내 기억 속에는 돌로 쌓은 석성 위에 넓게 조성된 길을 걷던 것이 하나 달랑 남아 있는데, 이날 탐방했을 때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기억이 맞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