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 높이곰 돋으샤
어기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기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저재 녀러신고요?
어기야
진 데를 디디올세라
어기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기야 내 가는 데 점그랄세라
어기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달하: 달님이시여.
높이곰: 높이높이.
어기야: 노랫가락을 맞추기 위한 여음구(조흥구). 별다른 의미 없이 반복되는 구절이 고려속요에는 많다.
저재 녀러신고요: 저자에 가 계신가요.
진 데: 위험한 곳. 또는 유혹이 있는 곳.
점그랄세라: 저물어질까 걱정스럽다.
[후감] 이 노래를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노래인데, 고려 시대에 널리 애송되었다. '가시리'처럼 가락을 맞추기 위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며, 부재하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염려하는 애틋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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