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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칼의 도

by 길철현 2024. 11. 17.

칼은 날이 잘 서 있어야 한다는 건

유치원생도 아는 상식

물론 과일을 깎는 데까지 

시퍼런 비수가 필요 치야 않겠지만

적의 목을 일도양단하려면

날을 벼리고 또 벼려야 한다

 

칼날을 세운다고 눈까지 달리진 않아

자칫 실수로 무관한 사람

더 나아가 가족이나 친구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벨 수 있다

 

날 선 칼은 험한 세상의 든든한 방패이나

칼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그냥 미친 흉기가 될 수도 있는 노릇

 

칼의 도는 천기누설급 비서로

서너 살배기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검지법부터 삽화를 넣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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