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196 취중유골 시를 쓰기는 쓰는데제대로 쓰고 있기는 한 것인지주변 사람들은 괜찮다고들 하는데입발린 말인 것 같기도 하고답답한 마음에 길 가는 사람을 붙들고 보니소경에다 귀까지 먹었구나너 자신은 네 시를 어떻게 생각해 결국 이렇게 물어보니좋든 나쁘든 네 글 아닌가네 자식 아닌가그거면 족하지 않은가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2024. 9. 30. 황제리에서 황제리에선 모든 것이 황제스럽다황제공인중개소가 중개해준황제타운아파트에 거주하면서아이를 황제지역아동센터에 맡기고황제1길을 따라 황제지를 한 바퀴 산책한다황제답게 여유롭게 돈다그 다음 황제글로브로 출근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부지런히 장갑을 만든다주말이면 황제스크린골프에서 골프의 정수를 익힌 후황제분식에서 떡라면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본다아직 연식이 부족하여 황제마을회관엔 출입금지시내에 급한 일이 있을 때는 황제택시를 이용하기도 하는데황제교차로를 지날 때 과속 차량이 황제교를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치는 걸 보아도황제답게 의연하게 대처한다모든 것이 황제스러운 황제리에밤이 찾아와 이윽고 황제성이 뜬다 *황제리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마을 이름 2024. 9. 28. 피고지고 집 울타리 밖으로 살짝 도망쳐 나온 분홍빛의 작고 예쁜 꽃들 그 부름에 취해 주인아주머니에게 이름 물어보니 피고지고라네 여름 내내 피었다지고 또 피었다지고 2024. 9. 27. 탁구의 길 17 없는 시간도만들어 치고 치고 또 친다 치고치고 또 쳐도 실력은 줄고 줄고또 준다 브레이크 없는내리막길지랄맞게급가속까지 2024. 9. 2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