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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역 연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일을 써 보려고 한다. 물론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쓰듯, 혹은 영화나 소설의 줄거리를 옮기듯, 담담한 심정으로 써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흔하디 흔한 그래서 질릴 정도로 진부한 것이면서도, 그 당사자인 개개인은 지도 한 장 들고 미지의 땅을 밟아나가는 모험가처럼 낯설고 서투르게 체험해야 하는 사랑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는 외사랑 이야기이다. 이성으로 향하는 사랑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오는 것인지, 그 신비의 순간을 포착한다는 것은 지난한 노릇이리라. 그러나, 늘 가까이 지내던 사람인 경우에는 마음 깊은 곳에 내재화되어 있던 감정이 어떤 계기로 인해 우리의 의식에 뚜렷하게 자각되는 것.. 2016. 3. 7.
토교 저수지 토교 저수지 일요일 저녁(2월 12일, 2012년)에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우연찮게 토교 저수지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자니 이곳과의 예전의 인연이 새삼 떠올라 몇 자--혹은 몇 천자--적어본다. 뉴스에서는 민통선 내의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이 토교 저수지에서 원래 금지되어있는 낚시를 대회.. 2016. 3. 6.
동시각의 상대성 동시각의 상대성 요즈음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생각이 하나 있어 여기에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약간은 복잡한 것이라 제대로 적어낼 수 있을지, 퀴즈의 형식으로 적어볼께요. 1. 시속 500km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박찬호처럼 강속구를 던지는 K가 50m 전방에 있는 S에게 열차 진행 방향으.. 2016. 3. 4.
추억의 팝송 두 편 추억의 팝송 두 편 --Johnny Horton의 "All for the Love of a Girl"과 Harry Nilsson의 "Without You" 어느 책에선가--Richard Altic이 쓴 [Victorian People and Ideas]라는 책이었던 것 같은데,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아무리 찾아보려 해도 내 기억 속의 구절을 찾을 수가 없었다--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처음.. 2016.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