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침산공원[대구 북구 침산동]

길철현 2021. 6. 10. 19:07

[경로] 침산공원 - 문호지 - 미실지 - 땅골지 - 도당지 - 송정시 -  솟티지 - 목골지 - 영진전문대 글로벌 캠퍼스 - 지내지 - 지외지(대평유료낚시터) - 가실지(무등지, 가곡지) - 검동지 -  무등1리 무명지 - 태일지 -  낙곡지 - 선학지 - 매낙지

 

오늘은 문호지를 먼저 찾은 뒤 칠곡군의 3대 저수지(?) 중 하나인 하빈지를 찾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저녁 운동도 쉬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좀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남대구IC에서 신천대로를 타고 서대구IC에 이르렀을 때 북구에서 찾지 않은 저수지를 오늘로 끝내려면 침산공원 내에 있는 침산저수지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무태낚시터가 남아 있구나). 어느 곳을 먼저 찾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침산저수지를 먼저 가는 것이 효율적일 듯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침산저수지는 저수지가 아니라 배수지로 물을 볼 수는 없었다(카카오맵에서 저수지로 표기한 것은 수정해야 할 듯). 그렇지만, 이 공원의 정상에 있는 정자(침산정)는 한 번 찾아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수다한 계단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이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구 일대와 금호강의 조망이 그런대로 시원했다(미세먼지가 좀 있긴 했지만). 

 

문호지는 금호사수 지구에서 올라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어제 카카오맵을 들여다보니 금호지가 있는 금호동 쪽에서 올라가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유지라 낚시를 금지한다는 팻말이 걸려 있어서 다소 놀라웠다. 돌아나와 4번 국도를 타고 하빈지로 향했는데, 이 때부터는 내비에 계속해서 소류지들이 떠서 차례대로 찾았다. 미실지(마실지로 착각)를 필두로해서 땅골지, 도당지, 송정지, 솟티지(며칠 전 엄마와 왜관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 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 목골지, 그 다음 하빈지로 향하다가 영진전문대 글로벌 캠퍼스가 사진을 두어 장 찍었다. 이 때 내비에 또 감정지라는 소류지가 눈에 들어와서 그곳을 찾은 다음, 시간도 꽤 되고 해서(이 때가 한 시 반이 되어가고 있어서) 일단 하빈면으로 가서 면 종류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농촌 지역 가운데에도 이곳은 유난히도 소류지가 많아 지내지, 지외지(대평유료낚시터), 가실지(무등지, 가곡지), 검동지, 무등1리 무명지, 태일지, 낙곡지 등 4킬로가 채 안 되는 거리에 무려 9군데나 있었다(지도를 보니 상당지와 범우지, 서당지는 빼먹었다). 

 

두 시 반이 넘어서야 나는 가까스로 하빈면에 들어섰다. 국수집이 눈에 띄어서 들어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돌아나올 수밖에 없었다.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돼지국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나니 피로가 몰려왔다. 하빈면 내에 있는 선학지만 찾고 하빈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하빈로84길을 따라 집으로 차를 모는데, 매낙지가 또 눈에 들어와 마지막으로 이 저수지를 방문한 뒤 귀가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쪽에는 소류지에도 한 명 정도의 낚시꾼이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다소 놀랍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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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대로를 타고 달릴 때면 언제나 이 야산 위의 정자(침산정)가 눈에 들어와 언젠가 한 번 찾아야지 했는데 그걸 오늘 실행에 옮겼다. 이곳을 찾은 다른 목적은 침산저수지를 보려는 것이었는데 침산저수지는 저수지가 아니라 배수지로 물을 볼 수는 없었다(카카오맵에서 저수지로 표기한 것은 수정해야 할 듯). 수다한 계단을 거슬러 올라가 정상에 도달하니, 그리 높지 않은 곳이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북동쪽과 금호강의 조망이 그런대로 시원했다(미세먼지가 좀 있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