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호수행

무명지[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 148](210629)

길철현 2021. 7. 12. 23:07

유곡리의 이 무명지는 비슬산 임도를 조금 올라가다 좌회전하면 있는 곳이다. 콘크리트 소로를 따라 올라가니 급경사의 속칭 고바위(경사, 기울기를 뜻하는 일본말 こうばい[코우바이]에서 왔다고 한다)가 나왔고 이 고바위를 힘겹게 올라가니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이다. 차를 돌릴 만한 여유는 없었고, 후진해서 내려간다는 건 상당한 위험이 따를 것이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길을 조심스럽게 나아가 오른쪽으로 꺾자 집이 한 채 있고 다소 넓은 공지가 있어서 차를 돌리기에 충분했다. 개 한 마리가 낯선이를 경계하며 요란스럽게 짖어대었다. 저수지는 물이 아주 맑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수초가 떠있는 아담한 크기로 친근한 이미지였다. 상부에는 흰색과 보라색 도라지꽃이 꽤 피어있었다. 사진을 몇 장 찍고 잠시 머물다 요란한 개소리를 뒤로 하고 그곳을 떠났다. 

 

 

이 별 모양의 다섯 개 꽃잎을 가진 흰꽃과 보라색 꽃이 도라지꽃이라는 걸 얼마 전에 동생으로부터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