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호수행

상사호[전남 순천시 상사면 용계리, 도월리](210629)[유가, 창녕, 광양, 순천, 그리고 장흥(210629 - 0701 첫째 날 7)]

길철현 2021. 8. 19. 19:02

 

(소개) 이 저수지의 명칭은 상사면에서 유래했다. 상사라는 말은 상사병을 연상시키지만 한자로 上沙라 상사병과는 기의면에서는 연관성이 일도 없다. 1991년 12월에 준공된 이 상사호는 주암호의 조절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암다목적댐의 일부로 간주되기도 한다. 

 

크고 물이 맑아서 상쾌하게 한 바퀴를 돌 수 있다는 것 외에 큰 특징은 없으나 인근에 있는 선암사도 한 번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아쉽게도 나는 찾아보지 못했다).

(여행기 계속) [백운저수지]에서 다시 광양읍으로 돌아와 다음 목적지인 [상사호]로 향했다. 상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상사병이다(왜 군대 계급인 상사는 잘 연상되지 않는 것일까?) 이 명칭의 유래가 되는 상사면은 한자로는 상사병과는 일도 관계가 없는 上沙面이다. 광양읍의 [광양불고기특화거리]에 이르자 이모, 이모부와 이곳의 식당에서 불고기를 먹은 기억이 났다. 다른 곳의 불고기와 달리 전골 형식이 아니라 그냥 구워 먹는 방식으로 유명한 이곳의 불고기 맛이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나는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서천을 몇 장 사진에 담았다(서산 취입보).

58번 국지도를 달리다 상사호길로 우회전. 

앰베서더 호텔

상사호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상사음식거리의 이사천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 보았다. 이곳도 천변에 산책로를 조성 중이었다.  

 

호수는 서쪽편부터 보는 것이 조망이 좋다는 생각에서인지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사초등학교 뒤의 매재길을 지나 다시 58번 국지도를 타고 달리다 노동길로 접어들었다. 

상사초등학교
죽전마을이 있던 곳이 수몰되어 생긴 망향비인데 정확한 지점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노동교

좀처럼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상사호는 취수탑이 있는 곳에 이르자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졌다. 인근에 [선암사]가 있다는 안내판이 있었으나 이때 벌써 7시여서 해가 길지가 않았다면 이미 어둑할 시간이었다. 빨리 한 바퀴를 돌아야 했다. 그 당시엔 몰랐으나 이 때 달렸던 857번 지방도의 이름이 조정래길이라는 것이 여러 생각이 들게 한다. 

승주초등학교 죽학분교장

돌이켜보니 호수가 크고 물이 맑다는 점 외에 큰 감흥은 없었던 듯한데, 아래 사진에 나오는 펜션은 하룻밤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적한 위치에 건물도 예쁘고 잘 단장을 해놓은 곳이었다.  

상사호 휴게소 가기 얼마 전에 있음.

상사호 휴게소.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이 시선을 끌고, 김인후가 저자로 표기된 [자연가]라는 시조는 '절로절로'라는 말이 만들어 내는 리듬감이 흥미롭다(사실 이 시의 저자를 김인후라고 못 박기는 힘들다). 이 휴게소에는 그리 많지는 않아도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