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보성녹차밭[대한다원,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210630)[유가, 창녕, 광양, 순천, 그리고 장흥(210629 - 0701 둘째 날 7)]

길철현 2021. 11. 7. 22:12

[소개] <보성녹차밭>은 진작부터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다가(한편으로는 차밭이 뭐가 그렇게 볼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드디어 들르게 되었다. 이곳으로 향하는 내내 보성에 녹차밭이 많이 있을 건대 내비는 왜 한 지점만을 가리키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니 쉽게 풀렸는데, <보성녹차밭>하면 통상 녹차밭 중 제일 유명하고 '전국 유일의 차 관광농원'인 <대한다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리고, 안내문을 보니 이 녹차밭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데에는 한 개인의 오랜 기간에 걸친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었다(이러한 인간의 집념이 사람들을 감동시킨 예는 거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매미성과, 공곶이, 보타니아는 저마다의 색깔로 우리의 발길을 이끈다. 안타깝게도 나는 매미성과 공곶이는 방송에서만 접했다. 기회가 닿을 때 한 번 찾아가 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산 한쪽 사면을 연초록빛 차밭으로 개간한 것도 장관이었고(이곳의 풍경이 얼마나 이색적인가 하는 것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을 촬영지로 삼았다는 데에서도 잘 드러난다), 초입의 삼나무길도 좋았으며, 날이 흐려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도 맑은 날이면 인상적일 터였다. 나는 차밭에서 바다전망대를 거쳐 편백나무 산책로로 내려왔다. 대략 1시간가량 소요되지 않았나 한다. 녹차 판매장에서 가족과 친척,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려고 차를 여덟 통 샀다. 

 

 

[여행기 계속]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정황상 895번 지방도에서 좌회전 18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보성녹차밭을 향해 나아갔으리라.  <보성녹차밭>은 진작부터 한 번 찾아가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다가(한편으로는 차밭이 뭐가 그렇게 볼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드디어 들르게 되었다. 이곳으로 향하는 내내 보성에 녹차밭이 많이 있을 건대 내비는 왜 한 지점만을 가리키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니 쉽게 풀렸는데, <보성녹차밭>하면 통상 녹차밭 중 제일 유명하고 '전국 유일의 차 관광농원'인 <대한다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리고, 안내문을 보니 이 녹차밭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데에는 한 개인의 오랜 기간에 걸친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었다.

삼천 원이라는 입장료를 내야한다는 사실에 약간 짜증이 나기도 했으나(돈을 내지 않고 들어갈 방법을 모색하기라도 했던가?) 매표소에서 얌전하게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가자 삼나무 길이 나를 반겼다.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나무 몸통만 보아서는 구분이 쉽지 않았는데, 잎이 좀 다르게 생겼다. 처음에 나는 이 삼나무 길에 들어섰을 때 메타세쿼이아가 아닌가 했으나(서울에 있는 내 아파트에는 메타세쿼이아가 15층 높이까지 자라나 있다), 메타세쿼이아도 삼나무와 그 잎이 다르게 생겼고,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상록 침엽수인 반면에 메타세쿼이아는 활엽수라고 한다. 

삼나무 길을 벗어나자 사면을 가득 메운 녹차밭이 눈 앞에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