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및 감상/문예창작반(문창반)

비 -- 오규희

길철현 2022. 3. 8. 09:45

네 문을 닫지마

 

풀리지 않아도 용해되는

굳게 걸린 빗장

 

깊이 묻어두어도 어둡게 스며드는

외면하고픈 사실

 

문을 닫지마

외로움은 날고 싶어한다

그 열린 틈으로

 

[내재율 1호](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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