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말
불확실성의 확실성
길철현
2022. 6. 11. 10:47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리라. 사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전 세계가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온갖 이야기들이 범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간의 언어 작용, 혹은 기호 작용이라는 것이 어떤 확고한 토대 위에서 전개되고 있지 않다는 믿음이 팽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책임 내지는 의무에서 자유로운 것만도 아니다.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다음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선택에 후회가 덜 남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여유로운 시간에 끊임없이 훈련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