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22년 8월 18일 - 20일(대구에서 서울 올라가는 길 4) 월류봉/ 추풍령역 / 급수탑

길철현 2022. 9. 11. 11:05

 '노근리 평화공원'에 들렀다가 우천길을 좀 달렸더니 또 부근에 월류봉이 있는 것으로 나와 다시 한 번 이곳을 찾았다. 전날과 작년 12월에 방문했을 때 모두 오후 늦은 시각이라 사진이 모두 어두워 낮 시간에 찾아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싶었다. 단독 산행에 나선 분이 있어서 전날 징검다리가 물에 잠겼다고 하니까, 다른 곳으로 우회해 가던지 해야겠다고 했다. 두 번의  방문 모두 늦은 시각에 방문해서 잘 몰랐는데, 이곳은 월류봉 광장에서 바라보는 산세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주변 둘레길도 좋아서 자주 찾고 정리를 해보아야 할 듯하다.

내친 걸음에 부근에 있는 '추풍령역급수탑 공원'도 찾아보기로 했다. 내비가 추풍령역을 알려주어 잠시 동안 혼란이 있었다. 급수탑 공원은 철로 건너편인데 역사로 들어서니 역무원은 보이지 않고 철로로 들어가는 문도 잠겨져 있었다. 6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분이 들어와서 창구 앞에 놓인 열차시각 안내표를 한 장 들고 나갔다. 역사 내부는 예쁘게 꾸며져 있었는데, 인근의 '월류봉'을 노래한 시도 있어서 사진에 담아 보았다. 

안내도에 추풍령저수지가 나온 곳을 보고 이곳도 찾기로 했다
추풍령면 시내

급수탑 공원은 역사 쪽에서는 접근이 안 된다는 걸 깨달은 나는 차를 몰고 지하차도를 건너 철로 건너편에서 공원으로 접근했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던 시기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인데 '현재 남아 있는 철도 급수탑 중 유일하게 평면사각형'이라고 했다. 나는 이 급수탑을 연천역에서 처음 접하고 상당히 놀랐는데, 이곳 추풍령역의 급수탑이나 연천역의 급수탑 모두 625 때 입은 총탄 흔적을 안고 있었다.

연천역의 급수탑, 2016년 6월

 

연천역의 급수탑, 6월

 

이 급수탑 공원은 4번 국도에서 곧바로 접근할 수 있었는데, 내비가 사람을 헛갈리게 했다. 그래도 추풍령 역사와 추풍령면 시내를 지난 것은 나쁘지 않았다. 잠시 이곳에 머물다 나는 추풍령역 안내판에서 본 '추풍령저수지'로 향했다.  

 

추풍령저수지는 일자형의 길쭉한 저수지였는데, 일자형의 길쭉한 저수지라 전체적으로 한 눈에 조망하기는 어려웠다. 대신에 제방 위에서 상부쪽으로 바라본 전망이 좋았다. 

추풍령저수지 위에 있는 작점저수지(성동저수지)에도 들렀다가 금강휴게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