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호수행

안태호 두 번째[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리]/천태호 두 번째[경남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20221106)삼랑진 양수발전소

길철현 2022. 11. 7. 20:28

안태호
천태호

[소개]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1985년에 6여년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으며 하부 호수인 안태호와 상부 호수인 천태호로 이루어져 있다. 흥미로운 점은 상부 호수인 천태호가 천태산 너머에 있다는 사실이다. 거기다 이곳의 경치가 아름다워 주변에 있는 금오산과 천태산에는 산 중턱까지 많은 펜션과 카페, 식당, 전원주택 들이 자리하고 있다. 천태호로 들어가는 길(숭촌 입구에서 천태공원까지)은 4월과 11월에 9시에서 17시까지 개방하고, 천태공원에서 천태호까지 1.2km 구간은 걸어가야  한다. 

[탐방기] 안태호와 천태호를 처음 찾은 것은 1999년 여름이었다.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답답한 마음에 차를 몰고 나섰다가 이 호수들을 마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뒤로 몇 번 이곳을 찾았는데, 양수발전소의 특성상 호수로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힘들었다. 전날에도 이곳을 찾았으나 날이 너무 저물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이날은 접근이 어려운 대로 안태호와 천태호, 그리고 주변을 최대한 찍어보았다.  

 

1. 안태호 

안태호 댐 좌측 부분. 오른쪽으로 [카페달리아]가 보인다.
안태호 댐 우측 부분. 오른쪽에 준공탑이 조그맣게 보인다.
홍보관은 코로라로 아직까지 휴관중이었다. 뒤로 보이는 산은 천태산.

기념탑으로 올라가보면 호수가 보일까 해서 올라가보았지만 호수는 보이지 않고 낙동강이 멋지게 펼쳐졌다. 요며칠 날씨가 추워서 내복을 입었는데 정오가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 내복을 벗었다. 옷을 갈아 입는데 누가 올라오지는 않을까 간을 졸이면서. 

준공 기념탑을 세웠던 1985년, 이 때만 해도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대세였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중앙고속도로의 낙동대교
건너편에 위치한 이 큰 건물은 [좋은연인 요양병원]

- 행곡1길을 따라 내려오며

조망이 좋지 못했다.
[소슬]이라는 회사의 언덕에서

[좋은연인 요양병원]은 안태호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았다. 

 

 

 

- 안태호에서 천태호가는 길(행곡로)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예쁜 전원주택과 카페, 펜션들(행곡로에서)
카페 잇소
[도연정]은 여전히 손님들로 분주했다.

2. 천태호

예전에는 천태호까지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2018년도에 찾았을 때도 그랬다) 지금은 통제하고 있었고, 4월과 11월에만 숭촌 입구에서 천태공원까지 개방한다고 했다. 천태공원에서 천태호까지의 1.2km 구간은 걸어가야 했다(전날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시간이 늦어 걸어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 구간은 아예 일반 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는 모양이었다). 군데 군데 은행나무 잎이 깔린 아스팔트 길을 따라 천태호로 내려갔다.

천태정 위에 잡풀과 잡목들이 자라나고 있다.
오염원이 없으니 물이 정말로 맑았는데, 잔챙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등산로를 따라 50미터만 가면 꿈바위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바위가 있다는 걸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는 안내문.
이 등산로를 따라 50분만 걸어가면 절벽이 절경인 천태사가 나온다고.
꿈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었다. 멀리 낙동강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다.
꿈바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천태공원에 도착하자 차단기가 막힌 걸 보고 사람들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또 등산객들은 천태사로 가는 길을 묻기도 했는데, 나는 이곳의 전문가이기라도 한양 척척 대답을 해주었다. 

 

천태로(1022)에서 본 천태산과 천태호의 댐. (전날 이 도로를 올라가면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