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호수행

군산호수 두 번째[군산저수지, 옥산저수지, 전북 군산시 옥산면 옥산리](20220827-1)군산호수 둘레길/군산호수공원

길철현 2022. 11. 17. 22:19

 

[소개] 은파 호수와 함께 군산을 대표하는 호수인 군산호수는 원래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수원지로 조성되었으며, 1963년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에야 해제되었다. 이후 이곳은 군산호수공원으로 개발되었으며, 저수지의 만수면적은 88헥타르에 이른다. 저수지는 흔히 단풍잎 모양이라고 부르는 형태로 모양이 복잡하고 골이 발달해 있다. 청암산(118.8m)이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어서 경관이 수려하다. 이 복잡한 저수지 둘레를 따라 수변산책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 길이가 13.8km에 달해 4시간 가까이 걸린다. 상수원지라 물이 맑으며 다양한 습지식생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호수를 조망하며 잘 정비된 둘레길을 걷다 보면 일상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유된다. 저수지에서 청암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좀 더 짧은 시간에 호수를 한 바퀴 돌 수도 있다(구불4길 중 호수길).

 

[군산호수 둘레길] 군산호수 둘레길은 청암산 품에 안긴 군산호수공원의 수변산책로를 말한다. 청암산 일대는 1939년 수원지로 조성되었으며,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2008년 지정해제 될 때까지 45년 동안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왔다. 상수원은 현재 군산호수공원이라 불리며 그 면적은 2.34㎢에 달한다. 수변산책로변은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식생환경으로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이기에 학생들의 자연학습 장소로 제격이다. 둘레길 초입은 갈대밭으로 가을이면 은빛 장관을 연출한다. 동행인과 이야기하며 걸으면 4시간 정도 소요되며,호수내음과 녹음이 울창한 수풀의 그윽한 향기가 기분을 안정시켜준다. 산책후 군산 시내로 이동하여 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등 관광명소와 전국적으로 유명한 짬뽕집, 오래된 빵집, 횟집 등 맛집을 탐방해보는 것도 좋다. 군산시, 전주시, 익산시, 김제시, 서천군에서는 고속화도로를 통해 군산호수 둘레길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탐방기] 전날 군산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첫 번째 여행지로 군산 호수공원을 다시 찾았다. 둘레길을 한 바퀴 다 돌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일단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 둬야할 것 같아서 옥산면 중심가에서 식당을 찾아봤는데, 마땅한 곳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때웠다. 2019년도에 이 저수지를 처음 찾았을 때 비가 부슬부슬 뿌려서 둘레길을 걷지는 못했으나 궂은 날씨에도 저수지의 풍광이 아름다웠기에 언젠가 다시 찾겠다고 생각을 했고, 3년이 지나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던 것이다. 

2019년 10월 7일 아침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주차할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로 차들이 가득했다. 이곳이 군산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 중의 하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군산호수는 야산인 청암산(118.8m)이 둘러싸고 있는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가 2008년에야 해지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손때를 타지 않아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곳이어서 더 매력적인 지도 모르겠다. 

속칭 단풍잎 모양을 한 군산호수는 수변로가 13.8km에 이르기 때문에 한 바퀴 도는데 4시간 가까이 걸린다.
구불4길 중 군산호수를 낀 호수길은 그 길이가 9.4km이다.

제방으로 올라서니 수상스키를 위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제방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깔끔하게 정비된 제방

이 때만 해도 구름이 많았다. 

노출을 1/3 올려서 촬영해 보았다.
둘레길 초입
호수 둘레길에는 대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이 많다.
팽나무 한 그루
자전거로 돌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지 않다.
청암정

 

어느 새 날이 많이 개었다. 

저수지 우측 상부를 한쪽을 가득 덮고 있는 연잎과 마름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수변로로 이어지는 길인 줄 알고 들어갔으나 길이 없었다.
허걱 뱀?
상수원 용이라 그런지 여수로가 크지 않다.
차가 많이 빠져나갔음에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한 바퀴를 다 도는데 거의 네 시간 가까이 걸렸다. 더운 날씨였지만 수변의 나무들이 마련해주는 그늘 아래를 걸으니 그렇게 더운 줄 모르고 걸었다. 군산호수공원의 둘레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둘레길 중 하나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