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지장사[대구 동구 도장길 243/ 도학동 620](20230805)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1192년(명종 22)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040년(정종 6)에 최제안(崔齊顔)이 쓴 경주 천룡사(天龍寺)의 중창과 관련된 신서(信書)를 보면 북지장사의 납입전(納入田)이 200결(結)이라고 기록하고 있어, 이 절이 매우 규모가 컸던 큰 절이었다는 것과 1040년 이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팔공산 동화사를 말사로 거느렸던 큰 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보조국사의 중창 이후 이 절의 역사는 전혀 전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대웅전의 기와 중에 강희 4년(1665)의 명(銘)이 있는 것과 1623년의 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절이 1623년(인조 1)에 중창되고 1665년에 중수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1767년(영조 43)에 편찬된 『대구읍지(大丘邑誌)』에 북지장사가 언급되어 있고, 부속암자인 청련암(靑蓮庵)과 도명암(道明庵)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도, ‘북지장사가 팔공산에 있다.’는 내용이 보인다. 또한 1832년(순조 32)에 편찬된『경상도읍지』에 북지장사가 청련암·도명암과 함께 동화사에 소속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사찰의 변화를 알 수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삼성각·산신각·대문(大門)과 3동의 요사채가 있다. 이 중 대구 북지장사 지장전은 정면 1칸, 측면 1칸 반인 특이한 구조로서, 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 1982년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북지장사 삼층석탑 2기와 1988년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북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이 있다. 대웅전의 동편에 남쪽을 향하여 나란히 서 있는 탑은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정된다.
원래 이 탑의 뒤쪽은 법당이 있던 곳으로 많은 석재 유물이 산재하여 있다. 이밖에도 대웅전 앞에는 지장사유공인영세불망비(地藏寺有功人永世不忘碑)가 있는데, 이 비문에도 지장사가 신라시대의 고찰이라는 기록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북지장사 [北地藏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탐방기] 달성군 가창면의 남지장사와 짝을 이루는 북지장사가 팔공산 기슭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찾아보았다. 이 절은 남지장사와 마찬가지로 산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도장길을 따라 산속으로 많이 올라가야 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절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일반 민가와 차이가 없는 낡은 요사채가 두 채 절 안에 있는 것이 다소 특이했다. 인조 원년(1623)에 건립된 지장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관심을 가지고 보았으나 세월의 흔적을 좀 읽을 수 있었을 뿐 별다른 점은 보지 못했다. 이 지장전 안에 자리한 석조지장보살좌상은 몸에 비해 머리가 크며 옷의 곡선 등은 섬세하게 표현했다. 신라 시대의 유물로 추정된다. 또 대웅전 앞에 위치한 2기의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투박하고 상태도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