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일본 규슈 여행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2) - 사가의 아침(20231030)
길철현
2024. 1. 20. 10:33
- 10월 30일, 월
아침 7시쯤에 깨어(숙소는 조용해서 깨지 않고 잘 잤지만 새벽 무렵엔 약간 쌀쌀했다) 내가 묵고 있는 이치조 호텔 주변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규슈에 도착한 당일 저녁과 그다음 날 오전에 비를 좀 뿌린 것을 제외하면, 그 이후로는 날이 맑았고, 이날 또한 구름 한 점 없었다. 상쾌한 발걸음으로 사가의 골목길을 걸어 나갔다.


이 부근이 유흥가인 듯 바 등 술집이 많이 눈에 띄었다.


골목길을 지나다 이 절 안에 있는 거목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한 시간 조금 넘게 호텔 부근을 발길이 닿는 대로 걸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월요일 아침인데도 시간이 좀 일러서인지 사람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주택가와 상가, 유흥가 등을 지났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곳은 코키소지(국상사)의 6백 살 먹은 녹나무와 개천 바로 옆에 위치한 오래된 목조 가옥이었다. 산지 지형인 나가사키 시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집들도 아직 많이 남아 있었는데, 내가 다녀본 곳으로 판단해 볼 때 대체적으로 평지인 듯하다(지도를 보니 사가 시 북쪽은 산지가 둘러싸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열기구 대회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하는데, 나에게 사가는 하룻밤 묵어갔던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