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및 감상/김광규
김광규 - 나무의 기척
길철현
2024. 9. 4. 08:39
나무의 기척
김광규
댓돌에 한 발 올려놓고
헌 신발 끈 조여 매는데
툭
등 위로 스치는 손길
여름내 풍성했던 후박나무 잎
커다란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가을 나무의 기척
김광규. [하루 또 하루]. 문지. 2011. 19.
- 기척으로 다가오는 존재. 그 존재를 감지하는 깨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