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탁구의 길 19 -- 탁구냐 여행이냐

길철현 2025. 1. 1. 13:49

그건 전혀 문제가 아니로다

 

낮 동안은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저녁엔 그곳 탁구장에 들러 도장 깨기

 

신나게 깨다가

또 신나게 깨지기도 하다가

낯선 적에서 절친으로 급전환한 상대와

술잔을 기울이며

탁구의 앞뒤 이야기로 밤을 밝히고

 

합이 한 걸음 더 나아가면

현지인만 아는 맛집, 명소를 함께 순례한 뒤

2차전에 돌입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탁구냐 여행이냐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탁구가 여행이고

여행이 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