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및 감상/문예창작반(문창반)
노철(81) -- 흰새떼는
길철현
2025. 3. 26. 07:59
손짓 하나에
날아가버린 새떼들
하얀 깃털을 가진 날개들은
달아나기만 한다.
헤엄도 모르는 내가
강변에 앚아 함께 쉬고 싶어 함이
헛되이 부서져 날린다.
흰새들은 흰새들은
수천 번 총성에 놀란 가슴을 가진
은빛 날개로
커다란 거리를 던져주고
허공을 맴도는 몸짓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