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철현 2025. 3. 26. 07:59

손짓 하나에

날아가버린 새떼들

하얀 깃털을 가진 날개들은 

달아나기만 한다.

헤엄도 모르는 내가

강변에 앚아 함께 쉬고 싶어 함이

헛되이 부서져 날린다.

흰새들은 흰새들은

수천 번 총성에 놀란 가슴을 가진

은빛 날개로

커다란 거리를 던져주고

허공을 맴도는 몸짓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