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호수 시편4 이재호 - 호암지[충북 충주시 호암동] 2023. 9. 12. 이성복 - 죽지랑을 그리는 노래 (지슬지) 죽지랑을 그리는 노래 이성복 그 봄 청도 헐티재 넘어 추어탕 먹으러 갔다가, 차마 아까운 듯이 그가 보여준 지슬못, 그를 닮은 못 멀리서 내젓는 손사래처럼, 멀리서 뒤채는 기저귀처럼 찰바닥거리며 옹알이하던 물결, 반여, 뒷개, 뒷모도 그 뜻 없고 서러운 길 위의 윷말처럼 비린내 하나 없던 물결 그 하얀 물나비의 비늘, 비늘들 (용어 설명) 죽지랑 : 신라의 화랑. 그와 득오의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나온다. 반여 : 윷판의 중앙 (방) 뒷개 : 윷판의 첫 밭에서 앞밭으로 꺾이지 않고 일곱째 되는 밭 (앞밭 : 모의 자리) 뒷모도 : 윷판의 뒷밭에서 안으로 꺾인 첫째 밭 (뒷밭 : 윷판의 둘레를 따라 여섯 번째 자리인 뒷도부터 열 번째 자리인 뒷모까지의 밭. 또는 열째 밭) (감상) 왜 이성복은 지.. 2023. 7. 3. 나희덕 - 천장호에서 얼어 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2023. 6. 30. 신춘희 - 선암수변공원에서 2023.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