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산문57

최후의 최후 친구가 우리나라를 일컬어 코딱지만 하다고 했을 때 나는 콧구멍 정도는 된다고 항변을 했지만, 좁은 나라에 인구밀도는 높으니 주유소를 찾느라 고생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렇긴 해도 너무 마음을 놓고 있다가는 봉변을 당할 수도. 여동생과 어머니 간병을 교대하고 일주일 간 휴가를 갖게 되어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고창의 선운사 쪽이었으나, 혼자 하는 내 여행은 언제나 운전대가 향하는 대로여서 계획대로 되는 진행되는 경우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물었다. 거기다 갑자기 요통이 재발하여 장시간 운전은 무리일 듯하여 대구 근교의 청도로 가 풍양지, 수야지 등 몇 군데 저수지를 찾고 가볍게 산책을 했다. 그런데, 첫 번째로 들른 풍양지 둘레를 천천히 걷던 중 허리 전체가 뻣뻣해지면서 심한 통증이 찾아와 길바닥에 그대로.. 2023. 11. 25.
정말로 멋진 세상 현실 비극 이상 긍정 희극 테오그니스 / 태어난 것이 가장 큰 범죄 - 스페인 극작가 헤로도투스. 크세륵세스? 워즈워스 - 인간이 인간에게 한 짓. 이처럼 멋진 세상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멋진 인생 이탈리아 영화 일기10(861006) 2023. 7. 26.
똥 이야기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소변은 못 가려도, 대변은 대체로 '배가 아프다'라는 말로 신호가 왔음을 알린다. 오늘은 엄마와 고스톱을 치고 있는 도중에 신호를 보냈다. 나는 얼른 화투를 물리고 내가 앉아 있던 의자형 변기의 덮개를 올리고 엄마를 옮겼다. 엄마는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이틀에 한 번 정도 변을 보는데, 약간 변비가 있으신지 변을 볼 때마다 아프다,고 고함을 지른다(삼일치 정도가 모이면 그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 엄마를 변기에 앉히고 나는 거실에서 내 컴퓨터 방으로 와서 간단한 작업을 처리했다. 한 동안 고함을 지르던 엄마가 잠잠해져서 내가 "엄마 똥 다눴어요?"하니까, 엄마가 "똥은 무슨 똥, 똥이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엄마 엉덩이 뒤로 슬쩍 변기 안을 보니 상당한 양의 변을 본 .. 2023. 6. 14.
와룡산 저수지의 비밀 서재리 지명 유래 개구리 소년 1991년 3월 26일 김종식 김영규 박찬인 조호연 우철 이기창 - 개구리 잡으러 간 친구들은 어디에 있을까 김가원 - 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 2권 2023.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