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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학작품

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의『M. 나비』(M. Butterfly)

by 길철현 2020. 3. 28.

미국 희곡
전준택 교수님
2010. 5. 19
길철현(근대영문학)

                        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의 『M. 나비』(M. Butterfly)


중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황의『M. 나비』는 그 제목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을 주된 모티브로 삼고, 그 작품을 패러디하면서, 그 작품에 담겨진 메시지, 즉 서구 남성이 동양 여성에 대해서 갖는 환상을 해체 전복하려 한다. 그는 원래 이 작품의 제목을 『무슈 나비』(Monsieur Butterfly)로 했는데, 그의 아내가 그 “제목은 너무 뜻이 명료하게 드러나니 그것을 프랑스식의 축약형으로 고쳐 쓰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그가 그 제안을 받아들여 “좀 더 신비스럽고 모호한” 이 제목이 탄생하게 되었다(『M. 나비』221). 그리고 또 그는 이 작품을 버나드 브리스코트라는 외교관과 남자로 밝혀지게 된 중국 여배우 사이에 실제로 있었던 일에서 영감을 받아서 썼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Asian 156). 그는 이 극을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그의 파편화되고 뒤엉킨 내면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거나, 그 밖의 다양한 극적 기법을 사용하여 추적하고 있다. 
 
1. 플롯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브로켓(Brockett)이 지적한 것처럼 ‘연기(action)의 장소가 무대, 다시 말해 아이디어나 사건들이 세세하게 재현되기보다는 검토되는 곳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텍스트 492)’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극은 전체적으로 현재라는 시간과 파리의 감옥이라는 공간을 기본 배경으로, 관객(독자)은 갈리마르(Gallimard)가 이끄는 대로 과거의 시간과 다양한 장소로, 무질서하고 뒤엉킨 방식으로 이리저리 이동한다. 이렇게 현재와 과거가 지속적으로 뒤섞이며 간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의 흐름에 맞추면서 일관성 있게 플롯을 적어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갈리마르가 지녀온 환상이 현실과의 직면을 통해 무너지는 것으로 보고, 그러한 설정 내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대사들이 지니는 의미를 추적해 보도록 하겠다.


<1막>
1장 도입부에서는 감옥에 갇혀 있는 65세의 르네(Rene) 갈리마르와, 전통 중국 의상을 입고 경극의 한 장면에 맞춰 춤을 추는 송(Song)이 각각 주 무대와 윗무대에서 동시에 보인다. 그러다가 음악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중 “사랑의 듀엣”으로 바뀐다. 이 도입부는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중심 내용이 서양과 동양이라는 두 세계이자, 갈리마르와 송의 관계의 문제이고, 또 여기에 덧붙여 『나비 부인』이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어 갈리마르는 자신이 유명 인사로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고 하는데, 2장에서는 그가 실제로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제시되어 그의 말이 반어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갈리마르에 대한 관객(독자)의 궁금증이 확대되어 가는 가운데, 그는 자신이 “완벽한 여인을 알았고, 그녀의 사랑을 받았다(3장, 495)”고 말해 관객은 그가 앞으로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이 “완벽한 여인”에 관한 것이고, 나아가 그 여인을 1장에서 본 전통 중국 의상을 입고 있는 송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게 된다.
그 다음 갈리마르는『나비 부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오페라인데, 이 작품이 서구에서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여성적 이상을 구현한 인물인 초초상(Cio-Cio-San), 즉 나비 부인과, 별 볼일 없는 남자, 핑커턴(Pinkerton)이라는 인물이 자신을 포함한 서구인들에게 크게 와 닿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힌다. 그 다음 핑커턴과 샤프리스(Sharpless)가 대화를 나누는 실제 『나비 부인』의 한 장면이 오페라 음악에 맞춰 재현된다. 여기서 제시되는 핑커턴은 야비하고, 여자를 농락하는 그런 보잘 것 없는 인물이다. 갈리마르는 양키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리따운 여자들을 농락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하는 “전 세계로”라는 노래의 가사를 번역해서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갈리마르가 이 극에서 핑커턴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그가 자신이 맡고 있는 그 악역과 또 순종적인 동양 여성의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음을 알 수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갈리마르의 현재의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먼 과거의 두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도색 잡지에 실린 섹시한 네글리제를 입은 모델과 환상 속의 대화를 나누면서, 또 친구 마르끄(Marc)로부터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그냥 몸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처럼 “용감하지도, 잘 생기지도 않고, 힘도 없는 인물도(498)” 언젠가는 자신이 꿈꾸는 완벽한 여인을 사랑하고 그녀로부터 사랑받게 될 것이라는 의식에 침윤되어 가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나비 부인』의 2막이 갈리마르의 해설과 함께 부분적으로 재현되는데, 이 장면에서도 부각되는 것은 나비 부인의 돌아오지 않는 핑커턴을 향한 지순한 사랑이다. 그런데, 갈리마르는 출세를 위해 외교관의 딸이자 자기보다 연상인 헬가(Helga)라는 여자와 결혼을 함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접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의 욕망은 중국이라는 동양의 공간에 와서, 『나비 부인』의 마지막 자결 장면을 노래하는 송을 보는 순간 다시 표면화된다.
송은 갈리마르와의 첫 만남에서『나비 부인』에 대해 그와 대화를 하는 도중, “순종적인 동양 여자와 잔인한 백인 남자는 서양인이 좋아하는 환상 중 하나(6장, 501)”라고 강하게 반박한다. 이후 송의 공연을 보기 위해 갈리마르는 경극관(Chinese opera house)을 찾아간다. 경극에서는 남자가 여자 역할을 맡는다는 것도 알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서구인의 동양에 대한 무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면서, 동시에 그가 환상의 힘에 사로잡혀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으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반해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일견 서양 문화를 동경하는 태도를 보이는 송은 동양인이면서도 서양을 잘 알고 있는 입장에 있다(그것은 이 극의 저자인 데이비드 헨리 황의 입장이기도 하다). 송이 “우리는 언제나 당신네 백인들에 대해 환상을 가져왔지요(8장, 504)”고 하는 것은 갈리마르가 지속적으로 지녀온 환상을 부추기는 면과 함께, 송 자신이 처한 입장을 반영하는 측면도 동시에 있다.
갈리마르는 매주에 한 번씩 15주를 연속해서 경극관을 찾아간 후에 송의 집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다. 이 때 보여주는 송의 모습은 갈리마르가 동양 여성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에 부합한다. 자신이 “이전에는 한 번도 자신의 집으로 남자를 초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10장, 508)”라든가, “놀란 가슴이 너무 빨리 뛰어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508)” 등은 갈리마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고, 그래서 그는 그녀가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의 인상과는 달리 “수줍음을 타고 두려움이 많은(10장, 506)” 여자라고 굳게 믿게 된다. 11장에서는 마르끄와의 상상적인 대화 가운데 갈리마르의 첫 성관계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이 에피소드에서도 갈리마르가 바라는 여자가 자신을 성적으로 압도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 자신의 지배하에 놓을 수 있는 여자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난다. 첫 번째로 송의 집을 방문한 후 의식적으로 송을 피하고 일에 몰두하던 갈리마르는 자신이 꿈꾸던 욕망에 접근했다고 느낀 때문인지, 상사인 뚤롱 대사로부터도 인정을 받아 부영사로 승진하게 되고 바로 이 날 그는 송의 집을 다시 방문하여 두 사람은 관계를 갖는다. 이 때 갈리마르는 송으로부터 그녀가 자신의 나비 부인이라는 확답을 받아내는데, 그가 그녀에게 “정직을 원하고, 두 사람 사이에 아무 거짓도 없어야 된다(13장, 512)”라고 하는 부분은 그의 자기기만의 정도를 적실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이 장의 마지막 부분이 두 사람이 『나비 부인』의 “사랑의 듀엣”의 일부를 읊조리며 끝을 맺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와 『나비 부인』의 유사성을 드러내는 듯이 보이지만, 그것은 다른 한편 이 모든 상황이 환상을 쫓는 갈리마르에 의해 인위적으로 추동되는 위태로운 것임도 동시에 암시한다.


<2막>   
2막도 1막과 마찬가지로 1장의 시간은 현재이고 공간은 파리의 감옥이다. 갈리마르가 『나비 부인』에 대한 현대 비평을 언급하며 “남자들은 모두 핑커턴을 발로 차기를 원할 지도 모르지만, 핑커턴이 될 기회를 그냥 지나보낼 남자도 거의 없다(513)”고 하는 것은 인간 행동의 이중성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갈리마르는 남자로 국한해 말하고 있으나,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인간의 행동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이성이 아니라 욕망이며, 그것은 갈리마르의 경우에는 그가 품고 있는 “완벽한 여자”에 대한 환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환상은 어디에서 오는가?
2장에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연인 관계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송은 지속적으로 갈리마르의 환상을 부추기며 그로부터 기밀, 특히 베트남전과 관련된 기밀을 알아낸다. 대사인 뚤롱(Toulon)과 베트남전에 대해 나눈 대화에서도 갈리마르는 “동양인들은 가장 큰 힘과 세력을 보여주는 대상에 달라붙기 마련(3장, 514)”이라고 해, 지배하고 복종하는 남녀의 관계를, 서양과 동양이라는 문명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3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현재의 그가 관객들에게 “우리 모두는 우리의 시대와 장소의 죄수(515)”라고 고백하는 것은 인간이 품고 있는 환상이 사회적 * 문화적인 배경의 산물임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음도 보여준다.     
4장에서 송은 갈리마르로부터 얻은 정보를 친(Chin) 동지에게 넘겨주는데, 친은 송이 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공산주의 사회인 “중국에는 동성애란 없다(4장, 516)”라고 못 박는다. 이러한 친의 태도에는 송이 갈리마르에게서 기밀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여자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또 동성애라는 금기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율배반성이 드러난다. 5장에서는 갈리마르 부부의 불임이 제시된다. 갈리마르의 부인은 불임 문제에 대해 그에게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볼 것을 요청하는데, 이 요청을 그는 자신의 남성성에 대한 중요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송 또한 “중국에서는 아내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남편은 다른 여자를 찾는다(517)”고 말한다.
이 와중에 갈리마르는 르네(Renee)라는 덴마크에서 온 젊은 여성을 만나 또 다른 불륜을 저지른다. 그는 남성 성기를 거리낌 없이 언급하고, 성기의 정치학을 늘어놓는 르네를 견디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가 두 사람의 관계를 몇 달간이나 지속하는 것은 자신의 이러한 행동에 서양 여자처럼 반항하거나 위협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인내하는 송의 모습에 가학적인 흥분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나비 부인』이 보여주는 서구적 환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사 뚤룽이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의 책임을 그에게 모두 전가할 때에도, 그에 대한 분풀이로 송을 찾아가 그에게 알몸을 보여 달라고 한다. 이 두 에피소드에서의 갈리마르의 모습은 자기 세계 내에서 자기가 느꼈던 열패감을 이번에는 자신이 지배자의 입장에서 그대로 송에게 풀어놓는 그런 것이다. 이 때 송이 결국 그의 요청에 순종하는 태도를 취하는데도, 그가 옷을 벗기지 않은 것은 “깊은 곳 어디에선가는 자기가 무엇을 보게 될 것인지를 알았기 때문(6장, 521)”이 아닌가라고 현재의 갈리마르가 관객들에게 해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당시의 그는 지금까지 그가 지녀왔던 핑커턴적인 태도가 그의 가슴으로부터 사라졌다고 하면서, “사랑에 아주 가까운 어떤 것(522)”을 느꼈다고도 한다. 이 장면은 현실의 직면을 회피하려는 갈리마르의 안간힘이면서도 동시에 불확실한 대로 어떤 변화나 자각의 조짐처럼 보이기도 한다. 송은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임신을 했다는 거짓말을 한다.
송은 친 동지에게 아기를 구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경극에서 남자가 여자 역할을 하는 까닭이 “남자만이 여자가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를 알기 때문(7장, 523)”이라고 한다. 송의 이 말은 여자의 이미지라는 것이 지배성인 남자의 뜻대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갈리마르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그의 뜻에 맞춰 여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남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의미도 된다. 갈리마르는 임신했다는 송의 말에 송과 결혼하기를 바라지만, 송은 자신과 결혼을 하면 그의 이력에 손상이 갈 것이라고 하면서 결혼을 반대한다. 이후 거짓 출산을 위해 몇 달간 시골에 가 있었던 송이 아기를 안고 돌아와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몇 년간 지속된다. 3년 후인 1966년 문화 혁명이 일어나는데, 이 때 갈리마르는 국제 정세를 잘못 판단한 책임으로 프랑스로 돌아가게 되며, 배우인 송은 타락한 직업을 가진 인물로 타도의 대상이 된다.
프랑스로 돌아간 갈리마르는 아내와 이혼을 한다. 이때에도 그는 자신이 “중국에서 완벽한 여인을 사랑했고, 그녀의 사랑을 받았다(11장, 529)”고 굳게 믿고 있다. 1970년, 후난 성의 수용소에 있던 송은 친 동지의 명령에 따라 프랑스로 돌아가 다시 갈리마르를 만난다. 갈리마르는 예전처럼 송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2막의 끝부분에서 송은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어 자신이 지금까지 보여 왔던 여자의 모습에서 남자의 모습으로 바꿀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 이 부분은 그가 가발과 기모노를 벗는 3막 도입부까지 이어진다. 화장을 지우고 복장을 기모노에서 정장으로 바꿈으로써 그는 여자의 모습에서 남자의 모습으로 전환한다. 관객이 그가 남자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는 하지만, 무대 위에서 행해지는 이러한 전환은 분명 우리의 인식에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이 혼돈은 당연히 우리가 믿고 있는 성 정체성이라는 고정관념을 흔드는 것이 될 것이다.

<3막>
1장의 배경은 1986년 파리의 법정으로 송과 판사 사이에 벌어지는 공방이다. 그 핵심은 갈리마르가 송이 남자라는 것을 알았는가, 몰랐는가 하는 점이다. 송은 “그로 하여금 내가 여자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내 일(531)”이었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가능했던 까닭으로 “남자는 항상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믿는다(531)”는 것과 “서구인은 동양과 접촉하게 되면, 혼돈에 빠지게 된다(531)”는 것을 든다. 다시 말해 송은 갈리마르가 품고 있는 환상의 여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그로부터 국가 기밀을 빼어내고, 자신의 성적 욕구의 충족도 얻어낸 셈이 된다. 이 경우 갈리마르가 자신을 핑커턴과 동일시하는 것이 환상에 지나지 않는 반면, 송이 핑커턴과 동일선상에 놓이는 것이 현실이라는 측면이 부각된다. 두 사람 다 반역 행위를 했음에도 송만이 사면을 받는 것(2막 7장, 523) 또한 이런 측면을 더욱 강화한다.
2장은 동일한 배경인데, 『나비 부인』의 “자결 장면”의 음악이 크게 울려나오면서 시작된다. 갈리마르는 남장을 한 송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또 동시에 그의 모습에서 나비 부인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송은 두 사람의 만남에서 거짓 환상에 뛰어든 것이 갈리마르이고 자신은 그것을 이용했을 따름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완전한 알몸을 관객과 갈리마르 앞에 드러낸다. 갈리마르도 “내 행복이 일시적인 것이고, 내 사랑이 기만이라는 것을 항상 알았다(534)”라고 해서, 이미 앞에서도 나왔듯이 한편으로는 자기 앞의 사실이 실제로는 환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남자에 의해 창조된 여자를 사랑한 남자(535)”이며, “마침내 환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을 선택(535)”한다. 갈리마르의 이 발언은 자신의 전 삶이 환상이라는 기반 위에 형성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그 환상이 무너진 삶은 견딜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3장에서 그는 계속해서 환상에 매어 달리려 안간힘을 쓰지만, 이미 현실이 자각된 시점에서 환상은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다시 말해 그의 전 삶이 환상으로 지탱되고 이어져 왔기 때문에 환상이 사라진 지금 그의 삶은 무와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환상의 삶을 살아온 그에게 남겨진 길은 자신이 스스로 나비 부인이 되어 자결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 때 “사랑의 듀엣”이 흘러나오고, 남자 옷을 입은 송은 죽은 갈리마르를 내려다보며 “나비? 나비?”라고 외치며 극은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외침 뒤에 물음표가 달린 것으로 보아, 송은 여전히 나비 부인이라는 존재가 받아들일 수 없는 환상임을 강조하는 인상을 준다.     
 
2. 인물
이 극의 인물들은 다수가 다중 배역을 맡고 있는데, 그 인물들은 그 특성상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인다.

르네 갈리마르 이 극의 주인공으로 베이징 주재 프랑스 외교관이었다가 결국 반역죄로 재판을 받게 되는 갈리마르는 평생토록 남성중심주의적 사회가 만들어낸 환상에 사로잡혀 살아온 인물이다. 소극적인 성격의 그는 출세를 위해 대사의 딸이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헬가와 결혼을 하는데, 그가 자신의 내부에 감추고 있는 욕망은 아름다운 여성을 차지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이 욕망은 『나비 부인』의 마지막 장면을 노래하는 송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녀가 소극적이고 별 볼일 없는 자신조차도 보호해 줄 수 있고 달래줄 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생각으로 구체화된다. 그러니까, 그는 『나비 부인』의 내용이 환기시키는 ‘순종적인 동양 여성(501)’이라는 서구가 만들어낸 허구에 빠져들게 되는 셈이다.
그는 송의 속셈이나 성적 정체성이라는 현실을 직면하기보다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남자가 만들어낸 여자(535)’라는 환상만을 쫓으며, ‘자신이 완벽한 여자를 사랑했고, 또 그녀의 사랑을 받았다(529)’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그가 그 동안 사랑했던 여자가 남자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그는 현실보다는 환상을 택한다. 그리고 그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를 ‘나비 부인’으로 분장하고 자결을 한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그의 말대로 ‘우리 모두가 우리의 시대와 장소의 죄수(515)’라는 것을 의미한다.
갈리마르는 또 이 극에서 『나비 부인』을 재현하는 장면에서는 핑커턴의 역할도 맡고 있다. 미국 해군 장교인 핑커턴은 서구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형적인 인물로, 초초상이라는 일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다가 비정하게 버리고 마는 ‘잔인한 백인’이다. 갈리마르는  표면상 이 핑커턴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지만, 이 극의 후반부에서는 오히려 나비 부인처럼 시대가 만들어 낸 환상의 희생자로 제시되기도 한다.   

송 리링 경극단의 단원이자, 중국 정부의 스파이이며, 여장 남자인 송은 갈리마르로부터 기밀정보를 빼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는 갈리마르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그가 동양 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 순종적이고 한 남자만을 지고지순으로 사랑하는 여자의 역할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소화해 낸다. 그는 재판정에서 자신이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 갈리마르를 속일 수 있었던 까닭을 ‘첫째는, 그[갈리마르]가 마침내 자신이 그리던 환상의 여인을 만났을 때, 그는 무엇보다도 그녀가 실제로 여자라는 걸 믿기를 바랐기 때문이고, 둘째, 나는 동양인이라서, 내가 완전히 남자가 될 수 없기 때문(532)’이라고 밝힌다. 송은 표면적으로는 나비 부인처럼 갈리마르에게 굴종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임무와 성적욕구의 충족을 위해 갈리마르를 이용하는 인물로 제시된다. 송이 갈리마르의 환상을 일깨우기보다 그 환상을 철저히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는 작품의 후반부에서는 핑커턴과 동일시된다. 

마르끄 갈리마르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마르끄는 실제 과거 회상 장면뿐만 아니라, 꿈이나, 직장에 있는 갈리마르에게 환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신의 성적 욕구를 발산하는 인물로, 성적으로 억압되고 여러 가지 생각으로 갈등하는 갈리마르의 성욕을 지속적으로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이런 면에서 그는 갈리마르 마음에서 이드(Id)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그는 또 이 작품 내에서 재현되는 『나비 부인』에서 핑커턴과 친한 인물인 미국 영사 샤프리스 역도 맡아, 초초상(나비 부인)과 핑커턴 사이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르네 덴마크에서 중국어를 배우러 온 젊은 여성으로 갈리마르와 얼마 동안 육체적 관계를 갖는다. 그녀는 갈리마르에게 먼저 육체적 관계를 가지기를 요청하며, 남성 성기를 거리낌 없이 말하고, 남성 성기와 정치의 상관관계에 대해 마구 늘어놓는다. 순종적인 동양여성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갈리마르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여성을 표상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는 갈리마르가 열두 살 때 본 도색 잡지의 모델로 그의 성욕을 자극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 이 두 배역은 남성 우월주의에 침윤되어 있는 갈리마르가 갖고 있는 환상과 현실 간의 간극을 보여주고 있다.

헬가 갈리마르의 아내인 헬가는 오스트레일리아 대사의 딸로, 갈리마르보다 나이가 많다. 갈리마르가 그녀와 결혼한 이유는 사랑이 아니라 그녀를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속셈이었다. 작품 내에서 별로 두드러진 역할을 하지는 못하며,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일상적이고 평면적인 반응을 보인다(그녀는 오페라를 ‘아름다운 한 편의 음악’으로 보기를 바란다). 하지만 불임에 대해 갈리마르에게 의사에게 가볼 것을 권유하는 장면에서는 남녀의 평등을 주장하는 면도 있다. 갈리마르와 송과의 관계를 눈치를 채지 못하면서도, 갈리마르에게 여자가 있을 거라는 의심은 해온 것으로 설정되는데, 결국 그로부터 이혼을 통보 받는다.  

친 동지 송의 스파이 활동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면서도, 또 송의 여장 복장이나 동성애는 용납하지 못하는 인물. 수용소에 있는 송을 찾아와 스파이 노릇을 계속할 것을 강요하며, 공산주의 이념에 따라 남녀 간에 불평등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반해 그녀가 보여주는 세계관은 대체로 편협하고, 현실적인 목적 추구에 몰두하는 측면이 있다. 그녀는 또 이 작품에서 재현되는 『나비 부인』에서, 초초상의 하녀 스즈키 역할도 하는데, 초초상에게 돌아오지 않는 핑커턴을 욕하며 야마도리와 결혼할 것을 종용한다. 스즈키 역시도 현실적인 이익 추구에 몰두하는 그런 인물이다. 송의 하녀 슈팡 역도 맡고 있다.  

뚤롱 뚤롱은 베이징 주재 프랑스 대사로 갈리마르의 상사인데, 그는 부하 직원을 자식으로 혹은 자신이 신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그는 갈리마르를 좌지우지하는 힘을 지닌 인물로 그를 부영사로 승진시키기도 하고, 또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그는 당시 국제 정세에 대한 판단의 책임을 모두 갈리마르에게 돌리는 비겁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긴 하지만 그가 가진 힘과 또 그가 갈리마르의 불륜을 승인하는 것 등은 그를 갈리마르 내면의 초자아(Superego)로 해석해 보게도 한다. 그가 갈리마르와 송의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의 역할도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런 측면은 더욱 부각된다.
 
3. 주제
이 작품은 도입부에서도 지적했듯 기본적으로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을 주된 모티브로 삼고, 그 작품을 패러디하면서, 그 작품에 담겨진 메시지, 즉 서구 남성이 동양 여성에 대해서 갖는 환상을 해체 전복하려 한다. 더 나아가 서양의 동양에 대한 그러한 환상은 제국주의적이고, 성차별적이며,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데이비드 황은 「다문화 전통의 전개」(“Evolving Multicultural Tradition”)라는 에세이에서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제국주의처럼 모든 --주의라는 것은 ‘타자’를 비하하고, ‘타자’를 자신보다 못한 어떤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의 발현(재인용, Asian 156)”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나비 부인』에 담긴 그러한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궁극적으로는 어떠한 결말에 이르게 되는지를 이 작품의 갈리마르와 송의 관계를 통해 집중적으로 되묻고 있다. 그것은 다시 갈리마르가 갖고 있는 “완벽한 여자”라는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작업이기도 하다.
갈리마르는 작품 내에서 “완벽한 여자를 사랑했고 그 여자의 사랑을 받았다”라고 거듭 말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가 여자라고 믿었던 대상인 송이 무대에서 직접 옷을 벗어 남자임을 그와 관객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면을 볼 때, 그가 갖고 있는 “완벽한 여자”의 이미지는 실체가 없는 허구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간직하고 있는 이 “완벽한 여자”라는 이미지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것은 『나비 부인』으로 대변되는 남성중심주의적이고 서구중심적인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그에게 주입된 것으로 제시된다. 그것은 실체가 없고 허구적인 것이기 때문에 갈리마르 자신도 그와 송의 관계가 환상이라는 것을 한편으로는 인식하고 있다. 송의 알몸을 볼 수 있는 순간에 그가 옷을 벗기지 않은 것은 “깊은 곳 어디에선가는 자기가 무엇을 보게 될 것인지를 알았기 때문(521)”이 아닌가라고 해명하는 부분이나, “내 행복이 일시적인 것이고, 내 사랑이 기만이라는 것을 항상 알았다(534)”라고 하는 부분 등이 그 구체적인 예이다. 그가 자신의 인식의 이러한 측면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마는 것은 그가 서 있는 지반 자체가 환상이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 모두는 우리의 시대와 장소의 죄수(515)”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을 때에도 오히려 더욱 환상에 몰입하게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가 일생 지녀온 환상이 현실 앞에서 깨어질 때 그 스스로가 나비 부인으로 전환을 하여 자결을 하고 마는 것은, 그의 환상이 그의 삶이 된 상황에서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택한다는 것이 그의 삶 전체를 부인하는 격이 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극의 후반부에서 갈리마르가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갈리마르와 송의 역할이 각각 나비 부인과 핑커턴의 역할로 역전되어 있다). 갈리마르의 이 비극적인 파국은 실체 없는 환상에 매달린 삶이 필연적으로 맞게 되는 결말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의 마지막은 오페라 『나비 부인』과 마찬가지로 “나비? 나비?”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 오페라에서 핑커턴이 외치는 것처럼 이 장면에서 그렇게 외치는 사람이 송이다. 그런데, 이 외침 뒤에 물음표가 달린 것으로 보아, 극의 시작 장면에서 “나비, 나비”라고 외치는 갈리마르에게는 환상일 지라도 버릴 수 없는 존재이지만, 송에게는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허구임이 강조되는 인상을 준다.


4. 언어
이 극에서의 대사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 갈리마르가 관객들을 향해 설명적으로 던지는 대사가 많다는 점이다. 이 대사들은 사실적으로 장면을 재현하는데 치중하지 않은 이 극에서 전개되는 상황과, 또 더 나아가서는 그의 내면 심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시 말해 이 극은 크게 보자면 현재의 갈리마르를 하나의 기점으로 해서, 그의 단편적이고 뒤엉킨 과거의 기억을 검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기억에는 환상적인 장면과 사실적인 장면이 뒤섞여 있다. 그렇긴 하지만 대체로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는 심한 논리적 비약 등은 찾아보기 힘든 일상적인 언어로 구성된다. 이 일상적인 언어가 작품의 후반부에 이르러 갈리마르와 송의 갈등이 첨예화됨에 따라 감정적으로 고양된 언어로 바뀐다.


5. 무대
이 작품에서는 전체적으로 『나비 부인』의 여러 음악, 특히 “사랑의 듀엣”이 작품 전반에 걸쳐 깔린다. 작품 전체의 배경으로 사용되는 『나비 부인』의 음악은 이 음악이 표방하는 세계에 갈리마르의 정신이 깊이 침윤되어 있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경극에 사용되는 음악, 징소리 등도 군데군데 들린다. 일례로 작품의 초반부에서 경극의 음악이 서양 오페라로 바뀌는 장면은 이 작품의 중심주제 중 하나가 동양과 서양의 만남, 혹은 충돌의 문제라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
무대에 대한 세부적인 지시 사항은 없고, 또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지도 않다. 주로 강렬하고 국부적인 조명을 이용하여 무대의 중심인물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으며, 갈리마르가 관객의 혼돈을 막기 위해 관객들에게 직접 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송의 의상에는 중국 의상과 기모노, 경극의 의상, 드레스, 정장 등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데, 이는 복장이 그 사람의 성을 결정하는 사회적 관습과 연결이 된다.


6.영화

이 작품은 1993년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David Cronenberg)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각본은 데이비드 헨리 황이 직접 썼으며, 제레이 아이언스(Jeremy Irons)와 존 론(John Lone)이 각각 갈리마르와 송 역을 맡았다. 연극이 사실적인 재현에 구애를 받지 않고,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기도 하고, 또 시간과 공간의 이동도 자유로운 데 반해, 영화는 이 작품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데 힘쓰느라 내용에 있어서 많은 부분에 손질이 가해졌다. 이 밖에 두드러진 차이점은 시간의 흐름이 1964년(이 부분도 원작과는 다르다)이라는 과거에서 70년대 초 정도까지로 단선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중 배역도 전혀 하지 않았다(작품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마르끄(Marc)는 등장하기 않고 르네(Renee)는 다른 인물로 대체되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이 작품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갈리마르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없기 때문에, 즉 사실적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관객과의 의사소통의 통로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연극과는 달리 ‘왜 그가 송에게 이끌렸는지, 또 왜 그가 그 오랜 시간 동안 송이 남자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는지’ 등을 작품의 전개와 함께 자연스럽게 느끼기가 힘들다. 



7. 시간적 흐름에 따른 극적 긴장

<1막>
1. 4장 마르끄가 갈리마르의 성적 욕망을 자극
2. 5장 갈리마르가 도색 잡지의 모델과 나누는 환상 속의 대화
3. 6장 갈리마르와 송의 첫 만남
4. 10장 갈리마르가 처음으로 송의 집으로 찾아감
5. 12장 갈리마르의 승진
6. 13장 송과 갈리마르가 관계를 가짐

<2막>
7. 5장 갈리마르가 아내와 불임 논의
8. 6장 르네(Renee)를 만남. 갈리마르가 송의 알몸을 보기를 원함
9. 8장 송의 거짓 임신. 아기를 보여줌
10. 9장 갈리마르의 본국으로의 귀환
11. 11장 갈리마르와 송이 파리에서 재회. 송이 화장을 지우고 복장 전환을 통해 남자로 변신

<3막>
12. 1장 송과 판사와의 대화
13. 2장 갈리마르와 송의 대화. 송이 옷을 다 벗음
14. 3장 갈리마르가 나비 부인으로 전환한 후 자결








인용 문헌
황, 데이비드 헨리(Hwang, David Henry). 『M. 나비』. 이희원 옮김. 서울: 동인, 2009.
Trudeau, Lawrence, J. ed. Asian American Literature. Detroit: Gale,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