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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니체·푸코

장재형 - 마흔에 읽는 니체. 유노북스

by 길철현 2024. 2. 17.

- 읽고 나서

니체의 글이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가? 장재형은 끈질긴 독서를 바탕으로 니체의 철학을 쉽게 정리하여 독자에서 전해준다. 삶은 몇 마디 말에 포착되지 않지만, 그래도 또 몇 마디 말이 없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다.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인간. 니체는 [종의 기원]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기독교에 빗장을 대었다. 

 

 

- 발췌

9) "모든 삶의 순간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1장 마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 니체의 인생 설명서

 

1. 위험하게 살아라 * 신의 죽음

19) 니체는 기독교의 신이 오히려 인간을 병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기독교에서 인간은 죄를 지은 병든 존재이기 때문이다. 무의미하고 두려운 삶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신이 결과적으로 인간을 더 나약한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는 필요없게 된 것이다. 

24) "위험하게 살아라! 도시를 화산 위에 세우고, 미지의 바다로 향해를 떠나는 위험한 삶을 선택하라"

 

2. 오히려 우리는 권태가 필요하다 * 니힐리즘

 

3.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 초인

 

4. 의욕할 수 있는 자가 되어라 * 힘에의 의지

45)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의지' 철학에 영향을 받아 그가 말한 '삶에의 의지'의 개념을 빌려 자신이 말하는 의지에 '힘에의 의지'라고 이름을 붙였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맹목적인 의지를 부인하며 삶에 대한 비관으로 나아간 수동적 허무주의이다. 반면 니체의 철학은 더 많이 원하며, 더 강해지기를 원하는 힘에의 의지를 추구하여 신의 죽음으로 인해 다가오는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능동적 허무주의이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자기 보존 욕망과 종족 보존 욕망인 삶에의 의지도 단지 자기 보존을 위한 의지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48) "춤추는 별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은 자신 속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차라투스트라)

 

5. 너의 오두막에 불을 질러라 * 모든 가치의 전도

53) 모든 가치의 전도 - UMwertrung aller Wette

56) 전복의 철학자

 

6. 네 운명을 사랑하라 * 아모르파티

66) 어떤 때보다 내 삶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더 깊이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종종 자문했었다. (니체 대 바그너)

 

7. 영원을 넘어, 지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한 번 * 영원 회귀

74) '영원 회귀 Ewige Wiederkehr des Gleichen'는 동일한 것이 동일한 모습으로 영원히 반복해서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75) 악령은 그대에게 "너는 이 삶을 다시 한 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를 원하는가?"라고 묻는다. 당신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다시 한 번, 그리고 셀 수 없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살아야만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78) 동일한 모습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사실이 저주가 되느냐 축복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을 헛되어 보내지 않는다면 삶을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바꿀 수는 있다. 다시 말해 나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진정으로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해야 한다. 당신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때 운명은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게 된다. 

80) (다른 하나는) 이 삶을 최고로 긍정하는 태도이다. 영원 회귀 사상은 "모든 것이 여원히 반복되더라도 나는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라는 물음 앞에 우리를 세운다. 즉 영원 회귀 사상은 삶에서 만나는 필연적인 것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아모르파티' 개념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너는 이 삶을 다시 한 번, 그리고 무수히 반복해서 다시 살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은 이렇게 바꿀 수 있다.

"너는 얼마만큼 너 자신과 인생을 사랑할 수 있는가?"

 

2장 왜 자기 자신을 찾아야하는가 - 니체의 운명 관리론

 

1. 성스러운 긍정이 필요하다 * 정신의 세 단계 변화

86) 도식 

신의 죽음 -- 허무주의 -- 초인 -- 모든 가치의 전도(힘에의 의지, 아모르 파티) -- 영원 회귀 사상 -- 디오니소스적 긍정.

 

2. 너 스스로가 되어라 * 신체

105) 그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시절에 가장 행복했고, '나로의 귀환'을 했다고 말한다. 니체는 병과 고통은 삶을 비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건강한 나를 찾아가기 위한 극복의 대상으로 보았다. 

 

3. 사다리 하나만으로 먼 곳까지 휘둘러볼 수 없다 * 시도와 질문

108) 1849년 7월 30일, 니체 인생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루트비히는 3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병은 뇌연화증으로 밝혀졌다. 아버지를 열렬히 사랑한 니체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런데 니체에게 불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버지가 죽은 다음 해에 남동생 요제프도 뇌졸중으로 심한 발작을 일으키다 갑자기 죽었다.  

 

4. 제대로 잘된 인간이 되어라 *인간 말종

124) 인간 말종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삶을 사랑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삶을 견뎌 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말종은 주어지 이번 생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5. 피로 써라 *아포리즘

188) 나는 모든 글 가운데서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 (차라투스트라)

 

6.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이다 *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4장.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 - 니체의 마지막 질문

 

1. 고통에 대한 처방은 고통이다 * 고통

215) 우리가 지금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220) "오히려 거대한 고통이야말로 영혼의 최종적인 해방자이며 이러한 고통이 우리의 생각을 좀 더 심오하게 만든다."

 

2. 고독을 감당할 힘을 보여 주어라 * 고독

 

3.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모른다 * 르상티망

 

4.나만의 작은 행복 정원을 꾸며라 * 니체의 행복론

249) 공리주의 비판 - "부수적이고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쾌감과 고통을 기준으로 하여 사물의 가치를 측정하는 사고방식은 피상적이고 순진한 사고방식" (선악의 저편)

 

5. 죽음을 맞이하는 법을 배워라 * 죽음

264) 니체의 디오니소스적 긍정 철학이 목표로 하는 사람은 '건강한 인간'이다. 니체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건강한 인간을 철학 목표로 삼았다. 니체 철학은 현대의 병든 인간들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