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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영국여행이야기26

연상들 파카 이야기 바지 구입한 것 사람들의 옷 차림 헌책방에 대한 느낌 2022. 10. 4.
영국 여행 이야기, 어쩌다 보니 문학 기행(5) 숙소에서 인도나 파키스탄 쪽 출신인 듯한 여성이 나를 맞아 주었다. 싱글룸인 내 방은 조그만했지만 그런 대로 깔끔한 편이었다. 텔레비전이 높은 곳에 달려 있고 책상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사실 시설은 며칠 전 경기도의 전곡에서 들렀던 모텔보다도 못했다. 친구가 운영하는 여행사에 부탁을 해서 저렴한 곳을 얻은 것인데, 조식을 포함하여 8만 원 정도였다(이것도 비수기라 이 정도라고 했다. 영국의 물가는 확실히 우리보다 많이 비쌌다). 무엇보다 충전이 급선무였는데, 변환기를 꽂는데에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 이 때 시각은 영국 시간으로 저녁 8시(한국 시간 오전 5시) 경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났으니 24시간 이상이 지나 녹초가 될 지경이었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할 듯해 거리로 나갔으나 마땅한 식당을 찾을 수가 없.. 2022. 10. 4.
영국 여행 이야기, 어쩌다 보니 문학 기행(4)입국에서 숙소까지 사람들의 뒤를 따라 입국 수속을 밟으러 갔다. 수하물을 먼저 찾는 줄 알고 심사대를 좀 지났다가 직원에게 물어보고는 다시 돌아왔다.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인도 쪽 사람들인 듯했고, 머리에 터빈을 두른 시크 교도도 눈에 띄었다. 대기줄이 길어서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증빙 서류를 준비하라는 안내 문구가 보였는데, 숙소 주소는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고, 비행기표는 이메일에 그대로 있는 데다, 휴대폰의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서 좀 긴장을 했다. 거기다 입국 심사장 내에서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연결할 수도 없었다. 내 앞에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애들은 여권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등 긴장을 풀려는 방편인지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입국 심사대의 직원은 처음에는 내가 숙소를 5일밖에 예약하지 않.. 2022. 10. 2.
영국 여행 이야기, 어쩌다 보니 문학 기행(3)출발에서 도착까지 - 첫째 날(20160122, 금) 책 정리가 제대로 끝나지 않아 아파트는 책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는 상태로 난장판과 다름없었고 차에도 책이 가득 실려 있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난다는 기대감에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집 부근에서 6시 25분 공항버스를 타 8시가 안 되어 공항에 도착했다. 서울의 도로는 이른 시각임에도 차량 통행이 꽤 많았고, 길음, 경복궁, 신촌, 세브란스 병원, 지나는 곳곳에 기억들이 묻어났다. 영국에 도착하고 나면 정말 모든 것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리라. 그게 아니라면 TV, 인터넷, 소설 등으로 간접 경험한 것일 터였다. 공항에 도착해서 셀프 체크인을 한 번 시도해 보았으나 잘 안 되었다. 여권 유효 기간이 5개월 10일 정도로 6개월이 채 남지 않아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 2022.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