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책을 읽다29 박지원 - 열하일기. 고미숙 외 엮고 옮김. 북드라망(개정신판 2019년) [감상]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한 관심은 오래되었다. 아주 오래 전(아마도 20년 전쯤)에 북한에서 나온 한자로 된 원문과 번역본이 한 세트로 된 영인본을 구입해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 관심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고미숙 등이 엮고 옮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왜 박지원을 조선 후기 최고의 문장가라고 하는지를 번역으로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었다. 박지원이 열하까지 다녀온 18세기 후반은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평온했던 시기였으며, 당시 청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 우리나라를 짓밟은 오랑캐라는 감정과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선진 대국이라는 이 이중적인 감정 가운데에서도 북학파였던 박지원은 후자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당시에 중국으로의 여행기는 100여종.. 2022. 10. 24. 이전 1 ···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