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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한국시집7

김광규 - 시간의 부드러운 손. 문학과지성사. 2007(2008) -후감 읽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나 시편들의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김광규 다운 명징성과 일상성은 그대로 인데,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시대의 변화,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을 다룬 시편들이 많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우찬제 - '가을 거울'의 진실, 혹은 세월의 미학 132) 실재에 도달할 수 없는 욕망이기에 대단히 탄력적이고 또 끊임없이 형성적인 도정의 상상력과 스타일을 길어 올리는 데 유효한 기제가 된다. 133) 시적 자아와 대상과 언어가 카오스처럼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나름의 의미 있는 메시지나 다의적 시적 담론이 창출될 수 있기를 소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135) 열린 감각으로 일상적 실존의 내력을 자유로운 리듬에 실어 '중얼중얼'거렸다는 점, 하여 일상시라는 한국시사의 큰.. 2023. 9. 12.
김광규 - 그저께 보낸 메일. 문학과지성사. 2023. [후감] 시로부터 나는 얼마나 멀어졌던가? 그리고 지금은 또 헤어졌다 다시 만난 연인처럼 얼마나 불을 태우고 있는가? 시 읽기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김광규의 시집은 거의 다 사고, 또 다 읽어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시인들보다 명징하고 일상적이고 자기반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세태 비판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 마디로 친숙하고 읽기 쉽다. 산문적이다. 그의 시가 40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것은 쉬움이라는 말만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어떤 단단함'이 있기 때문은 아닌지? 이 세상을 침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하게 보는 눈. 올해에 나온 이 시집에는 인간의 기술 문명의 발달로 인한 자연과의 소외의 문제와 함께, 시인 자신의 노화에 따르는 여러 현상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그의.. 2023. 9. 12.
최승자 - 빈 배처럼 텅 비어. 문지. 2016 [발문] 김소연 - 우리 시대의 유일무이한 리얼리스트 101) 해체 3인방 - 이성복, 황지우 103) 김치수, 김현 - 사랑/ 109) '일찌기 나는'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에밀리 디킨슨과 비교) 114) 비극보다 더 비참한 비극, 부정할 길 없는 비극을 사는 2016년의 우리들에게, 최승자는 정확한 예감의 시인이었고 리얼리스트였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표현 아닌가?) 119) 황현산 - 관념적인 것과 실제적인 것이 구별이 없어진 어떤 체험이 있었다 -- 후감 나의 감수성이 무디어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최승자는 80년대의 뛰어난 시인 중 한 명이었다. 그녀에 대한 나의 관심이 증폭한 것은 그녀가 조현병을 앓았고, 그 때문에 삶의 많은 시기를 병원에서 보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성..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