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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산행기, 사찰, 사당, 문학관

선운산 도솔암 일원[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길](20231129)도솔암/내원궁/마애불/용문굴/천마봉(낙조대)/진흥굴

by 길철현 2023. 12. 25.

[선운산 소개] (두산백과) 높이 334.7m이다.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위에는 구황봉(:298m)·경수산(:444m)·개이빨산(345m)·청룡산(314m) 등의 낮은 산들이 솟아 있다. 그다지 높지는 않으나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가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주요 경관으로는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낙조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노닐었다는 선학암() 외에 봉두암·사자암·만월대·천왕봉·여래봉·인경봉·노적봉 등 이름난 경승지가 많다.

특히 4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84)이 유명한데, 선운사 뒤쪽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일시에 꽃이 피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 밖에 봄철의 매화·벚꽃·진달래꽃도 볼 만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고찰 선운사가 있는 고창 삼인리()의 장사송(천연기념물 354)과 선운산 입구의 송악(천연기념물 367)도 유명하다. 선운사에는 금동보살좌상(보물 279)·대웅전(보물 290) 등의 문화재가 많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등산로

[탐방기] 도솔제 둘레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선운사 쪽으로 내려오다가 좌측으로 꺾어 도솔암으로 향했다. 도솔암까지는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나 있었으나, 그 옆으로 좀 떨어진 곳에 등산객을 위한 등산로도 따로 있었다. 나는 등산로를 따라 도솔암으로 향했다.  

나무들 너머로 우뚝 솟은 바위들이 모습을 내치쳤다.
재미있는 설화가 깃들여 있는 웅장한 미륵바우.

 

[도솔암] 도솔암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찾을 수는 없고, 내원궁을 제외하고는 최근에 지어진 듯하다. 이 도솔암 일원의 바위군이 선운산을 대표하는 경치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다른 곳을 가보지 않아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난 9월에 이곳에 오려고 했다가 시간 관계로 오르지 못했는데,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진제루

 

 

종각

 

도솔암?
극락보전
수광전

 

나한전

 

내원궁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슨님들도 생수를 마시는 듯.
뒤에도 적혀 있다고 이야기 하지.
천인암이라는 바위 위에 자리하고 있는 내원궁. 안에 있는 지장보살을 한 번 보고 싶었으나, 안에서 지장보살을 반복하는 염불이 흘러나와 문을 열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천마봉.

 

내원궁 뒷쪽 거암들.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나 일단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가슴에 난 구멍과 관련된 전설이 흥미롭다. 

주왕산의 바위들을 연상시키는 이 바위들은 그 압도적인 크기에 놀라움을 금하기 어렵다.

[용문굴] 통로이자 굴인 곳. 대장금의 촬영지로 이용될 정도로 특이한 구조이다. 

[천마봉] 해발 284m 바위 봉우리 천마봉은 주로 유문암으로 구성되어 있단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서쪽.

천마봉에 이르렀을 때 제법 비가 뿌렸다. 우산도 우비도 없는 상태라 난감했는데, 더 굵어지지는 않고 서서히 그쳤다.

[선운산 기암괴석] 약8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선운산은 주로 유문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산력과 화산재로 만들어진 응회암보다 마그마로 만들어진 유문암이 단단하고 균질하여 풍화로 부스러지는 것에 강해 큰 덩어리로 쪼개지는 경우가 많아 가파른 수직절벽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흥굴 앞에 위치한 반송인 장사송. 장사는 이 지역의 옛이름. 수령은 600년.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등산로를 내려오는데 차가 한 대 왔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손을 들었더니 차를 세워 주었다. 차주는 차에 담배 냄새가 배어 있어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다. 1시간 가까이 걸어야 하는 거리를 10여분 만에 내려와 나는 그분이 돈을 주면 안 받을 듯하여 아침에 고창읍성에 들렀다가 받은 고창사랑 상품권 천 원짜리 세 장을 그분에게 건넸다. 그분은 고맙다는 말을 했고, 차로 와 5분 정도 운전을 했을까? 비가 세차게 쏟아졌다. 걸어왔더라면 그 비를 맞거나 어딘가에서 비를 피해야만 했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이날 무리를 한 탓에 안 그래도 좋지 않던 허리가 나를 심하게 괴롭혔고, 결국에는 병원을 찾아 비싼 주사를 맞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