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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일본 규슈 여행36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3) - 사가에서 코코노에로(20231030) 다음 목적지는 긴린코 호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내 책자를 보니 '고코노에(九重 구중) 꿈의 현수교'가 괜찮아 보였다. 지도를 보니 이곳에 들렀다가 긴린코로 가면 될 듯했다. 게다가 이곳은 렌터카가 아니면 찾아가기 힘든 여행지로 소개되고 있어서 나를 더욱 끌어당겼다. 10시가 좀 넘어서 호텔을 나선 다음 내비에 이곳을 영어로 치려니까 난감했다. 'Dream Suspension Bridge'가 떠올랐으나 내비에 저장되어 있을 듯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Kokonoe'라고 친 다음 그럴듯한 곳을 선택했다(기억이 불분명한 대로 어떤 의원[clinic]이었던 듯하다). 내비는 고속도로로 안내하고 있었고, 시간이 급한 것은 아니었으나, 일본의 고속도로를 한 번 달려보고 싶기도 해서 사가.. 2024. 1. 22.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2) - 사가의 아침(20231030) - 10월 30일, 월 아침 7시쯤에 깨어(숙소는 조용해서 깨지 않고 잘 잤지만 새벽 무렵엔 약간 쌀쌀했다) 내가 묵고 있는 이치조 호텔 주변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규슈에 도착한 당일 저녁과 그다음 날 오전에 비를 좀 뿌린 것을 제외하면, 그 이후로는 날이 맑았고, 이날 또한 구름 한 점 없었다. 상쾌한 발걸음으로 사가의 골목길을 걸어 나갔다. 이 부근이 유흥가인 듯 바 등의 술집이 많이 눈에 띄었다. 골목길을 지나다 이 절 안에 있는 거목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한 시간 조금 넘게 호텔 부근을 발길이 닿는 대로 걸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월요일 아침인데도 시간이 좀 일러서인지 사람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주택가와 상가, 유흥가 등을 지났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곳은 코키소지(국상사)의.. 2024. 1. 20.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1) - 시마바라를 거쳐 사가로(20231029) 다음 목적지는 시마바라(島原 도원). 시마바라 성을 볼 생각으로 이번에는 내비에다 정확하게 'Shimabara Castle'이라고 치고 출발한 뒤, 니타 고개를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서쪽 운젠 앞바다로 해가 붉게 저물면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국도에서 현도로, 그다음 시마바라 시내로 들어서서 좌회전을 하니 시마바라 성이 보였다. 시마바라 성 자체는 조명을 켜두었으나 입구는 컴컴한 것이 이미 문을 닫은 모양이었다. 거기다 음력 십오일인지 하늘에는 둥근달이 휘영청 떠있었다. 상황을 살펴보려 해도 주차할 곳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불법 주차를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시마바라 성을 중심으로 좁은 도로를 두어 바퀴 돌다 과감하게 입구에 차를 세우고 확인을 해보니 예상대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외관뿐이긴 하지만 .. 2024. 1. 18.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0) - 운젠 : 니타 고개, 운젠 케이블카(로프웨이), 헤이세이 신잔(20231029)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4시 10분이었다. 오시도리 저수지와 운젠 지옥을 중심으로 온천 지구를 돌다 보니 이곳에서 두 시간 반 이상을 보낸 셈이었다. 다시 한번 안내책자를 꺼내 '운젠 케이블카'(로프웨이) 운행 시간을 살펴보니 4월부터 10월까지는 5시 20분까지 운행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차로 1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고 했다. 구글 지도를 보니 길은 외길인 데다 우회전해서 올라가면 될 듯해서 내비에다 따로 입력하지 않고 출발했다.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니 앞에 버스가 천천히 가고 있었다. 조바심이 나기도 했으나 추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한편으로는 이 버스가 혹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의 여파로 운행이 중단된 것은 아닌.. 202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