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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헌책방을 찾다18

우리글방[부산 중구 대청로 63/ 보수동1가 133-2](20230930)보수동 책방골목 [탐방기] 연휴를 맞아 부산의 "보수동 책방 골목"을 찾았는데, 책방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유일하게 이곳만 문을 열었다. 온라인은 하지 않고, 분류표도 작성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책은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골목이 관광 명소가 되어서인지 책값은 상당히 비쌌다. 7년 전에 눈문을 머금고 팔거나 폐지값만 받고 정리한 책들도 이곳에서는 오래된 책들로 버젓이 자리하고 있었다. 외국 서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도(일본 서적은 꽤 많은 듯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국적을 물어보니 한 분은 스위스에서 왔다고 했고(어떻게 이곳을 알았느냐? 가이드북을 통해서) 또 다른 일가족은 대만 출신인데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직원(아들?)은 아주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고 여.. 2023. 10. 6.
중앙서점 두 번째[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20-1)(20230901) [탐방기] 지난번에 청주에 왔을 때는 밤에 와서 이 서점의 닫힌 모습만 찍고 떠났다. 이날은 대성서점에 이어 막 문을 열고 있는 이 서점을 찾았는데, 내부에 책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책을 보기가 어려웠다. 민음사 세계문학판 헤세의 '싯다르타'를 천 원에 구입했다. 2023. 9. 10.
대성서점[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20-4/북문로2가 78-10](20230901) [소개] (바롱이와 떠나요 네이버블로그) 북문로2가 청소년광장 언저리는 '헌책방 골목'으로 청주시민들이 책을 만나는 만남의 공간이었다. 1980~90년대는 개신서원, 명랑서점, 보문서점, 문화서점, 태왕서점 등 7~8개 헌책방들이 있었다. 경영악화로 하나둘 문을 닫고 현재는 대성서점과 중앙서점 두곳만 남아 '헌책방 공목' 명맥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대성서점은 1973년 청주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헌책방이다. 팔순이 넘은 박봉순 사장이 운영한다. 겨우 사람 한 명 지나다닐 공간을 빼곤 9평 좁은 공간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1만여 권의 헌책들로 둘러싸여 있다. 대성서점 가까운 거리에 중앙서점이 있다. 대성서점과 함께 40여 년 넘게 함께하고 있다. 청주 헌책방의 상징으로 마지막 남은 두 곳은 '청주 .. 2023. 9. 10.
현대헌책방[서울 강동구 진황도로 27-1/천호동 558-9](20230820) [탐방기] 헌책방이 소멸되어 가고 있는 현재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좋았다. 장소가 협소하여 책은 천장까지 빈틈 없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사장님은 이 책방이 예전 장소까지 합치면 50년 된 노포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책방이 망한 이유는 알라딘 때문이 아니라, 헌책방 주인들이 책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장님의 말대로 좁은 책방에는 좋은 책들이 꽤 눈에 많이 띄었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창비에서 나온 톰슨의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도 있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한 이유로 판매금지를 당한 "전두환 회고록"도 있었다. 졸지에 희귀본이 된 "전두환 회고록" 초판본의 가격은 25만 원으로 상당히 비쌌는데, 사장님은 처음엔 가격이 50만 원까.. 2023.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