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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 물 길 물 길 김광규 언젠가 왔던 길을 누가 물보다 잘 기억하겠나 아무리 재주껏 가리고 깊숙이 숨겨놓아도 물은 어김없이 찾아와 자기의 몸을 담아보고 자기의 길이를 주장하느니 여보게 억지로 막으려 하지 말게 제 가는 대로 꾸불꾸불 넓고 깊게 물길 터주면 고인 곳마다 시원하고 흐를 때는 아름다운 것을 물과 함께 아니라면 어떻게 먼 길을 갈 수 있겠나 누가 혼자 살 수 있겠나 김광규. "물 길". 문지. 1994. 56. - 인간의 문명이 자칫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것과는 달리, 자연의 길은 바람직하다? 2024. 3. 5.
김광규 - 강아지 아지랑이 강아지 아지랑이 김광규 산업도로 한가운데서 처참하게 터져 죽은 강아지 한 마리 그 시체를 하루 종일 자동차 바퀴들이 수없이 밝고 지나간다 개는 메어서 길러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의 영구차 점심때마다 사철탕집으로 달려가는 백전무의 벤츠 승용차 잃어버린 강아지의 주인 영이가 타고 가는 노선 버스 그리고 덤프 트럭과 컨테이너 화물차들이 조그만 주검을 먼지로 만든다 산업도로 중앙 분리선 위에서 뽀얗게 피어오르는 강아지 아지랑이 김광규. "물 길". 문지. 1994. 20. - 이 시는 첫 시집에 실린 '어린 게의 죽음'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그 시가 구체성이 돋보인다면 이 시는 다소 관념적이다. 우리의 무심함 가운데 스러져 사라져 가는 작은 것에 대한 연민을 담고 있다. 2024. 3. 5.
낙동상소류지[경남 고성군 구만면 효락리 31](20240302) [소개 및 탐방기] 1002번 지방도 영회로 안쪽에 위치한 삼각형의 소류지. 부근에 낙동하소류지가 있고, 의병장 최강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소천정도 있다. 2024. 3. 4.
낙동하소류지[경남 고성군 구만면 효락리 725-2](20240302) [소개 및 탐방기] 1002번 지방도 영회로 위쪽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소류지. 부근에 낙동상소류지가 있고, 그리고 의병장 최강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소천정도 있다.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