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문과 학생 여러분!
내일 여러분들을 만날 것을 기대하며 몇 자 적어봅니다.
앞으로 한 학기 동안 [영국문학개관]을 가르칠 길철현이라고 합니다.
(발음이 상당히 어렵지요. 때로는 이렇게 어려운 이름을 주신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2012년에 이곳 교대 독학사에 와서 강의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오년 째가 되었네요. 처음에는 강의 경력도 없었고, 또 독학사의 교과 과정도 생소해서 적응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는데(학생들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구체적인 틀이 잡혔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에게 나를 소개할 글을 써보려고 하니, 자랑스럽게 내세울 것보다는, 부족한 부분들이 더욱 두드러지는 듯하네요. 저는 나이는 많지만 (학업을 게을리한 탓에) 아직도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출신으로 영국으로 귀화한, 그래서 늦은 나이에 영어를 배워 영어로 작품을 쓴 특이한 이력의 조지프 콘래드라는 작가를 연구하고 있지요.
나의 주된 취미 활동은 탁구입니다. 탁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꾸준히 해 온 운동으로 매니아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밖에 등산이나 여행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폭포를 좋아하는데, 논문을 다 마치고 나서는 세계 최대의 폭포라고 할 수 있는 이구아수 폭포에 가 볼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영문학을 전공했으니 당연히 문학을 사랑하지요. 문학의 위상이 예전만 하지는 못하지만, 문학은 여전히 우리 정신 세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주는 이미지의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요즈음은 문학보다도 영화로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향하고 있고, 또 우리 영화도 그 동안 엄청난 발전을 했지요. 저 역시도 짧은 시간에 소화가 가능한 영화가 주는 매력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철학은 (인)문학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관심만큼 깊이 천착하지는 못했네요. 철학은 흔히 말하듯이 '너무 어렵거든요.' 철학 중에서도 언어 철학에 관심이 많은데, 시간이 닿는다면 좀 더 파고들어 가보고 싶습니다. 언어와 인간의 심리, 이런 것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정신분석(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는데, 이 또한 난해합니다. (이름 있는 모든 것들은 그 끝에 어려움을 달고 있는 듯합니다.)
사진 또한 시간이 닿는다면 좋은 장면들을 담아보고 싶습니다다.
영문과 여러분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고 있는 중이겠지요. 아니면 그것을 찾고 있는 중이거나.
함께 공부하게 되어 반갑고, 영문학과 삶과 또 그 밖의 많은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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