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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재인폭포62

재인폭포 - 줄 위에 오른 재인 벼랑에서 허공을 만난 폭포나줄 위에 서서 사방이 허공인 나나 (이 생각을 잘 밀고 나갈 것)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 왕, 귀족, 장군, 재상.  만적의 난 노비해방 운동. 1198 고려 신종 1년.  죽동의 난(1182년 관노들의 난)홍길동전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없다 2024. 10. 3.
재인폭포[경기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489](20240923)재인동굴 [탐방기] 작년 6월 1일에 재인폭포를 찾았으니까 1년 3개월 20일 이상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찾은 셈이다. 무척 오랜만에 찾은 것이 되는데 오는 길에 나는 '재인폭포 가는 길'이라는 시를 머릿속으로 거의 매듭을 지은 다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몇 군데 수정을 했다. 좀 더 가다듬을 필요는 있었지만 대체로 끝이 났다고 봐도 무방했다.  재인폭포는 지난번에 찾았을 때에서 또 한 번 변신을 해 예전에 차가 들어갈 수 있던 곳을 못 들어가게 막아 놓았다. 대신에 전기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든지(성인 왕복 2천 원), 아니면 1킬로미터 정도를 걸어가야 했다. 내가 도착한 시각은 오전 7시 20분, 이른 시각이라 아직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았다. 나는 협곡을 따라 난 데크길을 걸어갔다.    폭포 앞에서는.. 2024. 10. 1.
[재인폭포 시편] 재인폭포에서 - 현감의 독백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일장춘몽만 같다 사태가 그토록 걷잡을 수 없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아니 막무가내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마냥 그렇게 되고만 것이 모두 내 탓이라고 혹은 내 탓이 아니라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경서에 이르기를 시위를 떠난 화살은 누구도 잡을 수 없다고 했던가? 모든 일은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의 소산인가? 인간 동물로 살아가는 무늬인가? 뭍사람들의 손가락질에도 이제는 무심하다 우리 집안은 조부와 선친 대에 이르러 명망이 약간 수그러들긴 했어도 충청도 지방에서는 모르는 이 없는 권문세가 십육 대 조부께서는 조선의 개국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지 조부와 선친은 관운이 없으셨는지 대과에 거듭 낙방하시자 집안과 향리의 일을 살피시며 장자인 나에게 기대를 걸었지 삼강오륜을 인륜.. 2023. 9. 7.
[재인폭포 시편] 재인폭포에서 - 재인 아내의 말 서방님하고 나지막이 불러 보지만 이제 서방님은 돌아올 수 없는 곳 염라대왕이 다스리는 저승으로 가버렸지요 아니면 억울하고 원통한 심정에 저승으로도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나요? 그래도 자꾸만 왜, 하던 그 목소리 들릴 듯하고 길쌈을 하는 내 손을 은근히 잡아줄 것만 같네요 서방님, 서방님은 정말 어디에 있는가요? 서방님과 저는 어릴 적부터 한 마을에서 자라 아무런 스스럼이 없었지요 양반님네들처럼 남녀유별이란 말도 몰랐고요 서방님은 갖바치의 아들 저는 백정의 딸 사람들은 천 것이라고 멸시했지만 배곯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었어요 게다가 동무들과 어울려 봄이면 진달래 개나리 피는 산으로 또 여름 들판 강가에서 놀던 어린 시절엔 웃음소리가 넘쳐 흐르기도 했지요 그리고 서방님은 어릴 적부터 재주가 많았지요 .. 2023.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