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재인폭포63 되찾은 재인폭포 2 - 아슬 민망(20130731) 25일 다시 살아난 재인폭포를 찾았을 때 폭포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못했고, 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와 호젓하게 폭포를 즐길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7월의 마지막 날에 다시 재인폭포를 찾았다. 지난번보다 한 시간 정도 빨리 출발했기 때문에 폭포에 도착한 시각은 7시 40분. 폭포 근처에 들어설 무슨 시설인지를 만드는 인부들은 벌써 나와 일을 시작한 상태였지만, 재인폭포 자체는 고즈넉하기 짝이 없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철문도 활짝 열려 있었다. 며칠 전보다 물이 많이 빠져서 계단 아랫부분도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부분 마음으로 폭포 앞으로 다가갔다(몇 년 전부터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폭포 앞 출입을 금지했었는데, 지금은 안전이 확보된 상태인가? 개인의 마음이 왔다.. 2023. 8. 26. 되찾은 재인폭포 1 - 재회(20130725) 에필로그까지 적은 글이고, 이제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처럼, 그래서 내 마음속에 오롯이 간직해야 할 곳이라고 이야기했던 재인폭포. 그 재인폭포를 다시 찾은 이야기를 하려니까, 전편에서 죽었던 주인공이 어떤 초자연적인 힘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게 된, 그래서 다소 억지스러운 속편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내 생각과 다를 땐 세상에 나를 맞춰야지, 내가 무슨 독불장군이라고 세상을 내 생각에 맞추려 하겠는가? 더군다나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 한 자락이 가닿았던 곳을 되찾게 되었으니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어야 할 경사로운 일이 아닌가? 이 글을 쓰면서 좀 더 조사를 해보았더니, 한탄강댐이 원래 계획했던 "다목적댐"에서 화천의 평화의 댐처럼 순수 "홍수조절용댐"으로 .. 2023. 8. 24. 재인폭포 20130731 2023. 8. 24. 재인폭포 7 - 에필로그(20120822) 일찍 눈이 떠지면 아침에 가고, 그렇지 않으면 오후에 상담을 받고 난 다음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전날 탁구를 치러 갔더니 친한 회원 한 명이 생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뒤풀이를 가야만 했고, 노래방 가자는 걸 뿌리치고 나오긴 했어도 집에 도착하니 벌써 새벽 두 시가 넘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깨지 않는다면 폭포에 다녀오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월계동 집에서 재인폭포까지는 가장 빠른 길로 간다 해도 두 시간은 걸리는 거리였다. 그리고, 폭포에 간다 해도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서 먼발치로 폭포의 상단부만 간신히 보고 와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만, '재인폭포'라는 이 글을 세상으로(세상이라고 해봐야 내가 가입한 네 군데의 인터넷 카페, 그것도 세 군데는 탁구 모임이라, 대부분 제.. 2023. 8. 23. 이전 1 2 3 4 5 6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