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및 감상/한국시집6 최승자 - 물 위에 씌어진. 천년의시작. 2011(2016). - 후감 최승자는 초기 시로부터 먼 길을 걸어왔다. 시인의 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긴 호흡이 필요한데, 잘 읽히는 대로 그냥 읽어버리고 말았다. 다시 접할 길이 있으리라. 황현산 - 말과 감각의 경제학 75) 그가 겪은 정신적 위기는 개인적 위기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시가 멀지 않아 감당해야 할 위기이기도 했다. 79) 최승자는 낮은 목소리로 절약해서 말한다. 그는 외딴 섬에 조난당한 사람이 마지막 빵을 조금씩 아껴서 떼어 먹듯이 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최악의 궁지에 몰린 최승자가 이 궁지에서만 가능한 시를 썼다는 것이며, 욕망과의 나쁜 인연을 욕망에서의 해방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84) 최승자는 가장 가벼운 육체로, 가장 잘 활용된 감각으로, 인색하게 허락되는 언어로, 간명.. 2023. 9. 13. 최승자 - 이 시대의 사랑. 문학과지성사. 1981(1990). - 후감 최승자의 이 첫 시집은 이전의 한국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충격적인(그러니까 강렬한) 언어들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 시집은 젊은 시절의 상념, 절망이니 불행이니, 하는 치기도 엿보이는 듯하다. 김치수 - 사랑의 방법 89) 최승자의 시는 대단히 강렬한 일상적 언어들이 서로 부딪히고 화해하는 언어의 드라마로 보인다. 2023. 9. 13. 이영광 - 홀림 떨림 울림(시가 있는 아침). 나남. 2013(2014) - 후감 이영광은 시를 시적인 해설로 풀어놓았다. - 정리 19) 순결한 것들은 다 아름답게 미친 것들이다. 이들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만다. 29) 특별한 말을 골라 쓴다기보다는 말을 특별하게 쓰는 것이 시이다. 어떤 말은 제자리에 놓인 것만으로도 주위를 빛나게 한다. 52) 시는 자주 가까이 다가온 먼 것의 목소리. 2023. 9. 13. 나희덕 - 한 접시의 시(나희덕의 현대시 강의). 창비. 2012(2016) - 후감 사람의 특성은 어디서도 드러나게 마련인가? 나희덕은 시도 가지런하고, 시 해설집도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다. 이 해설집을 통해 시를 다시 읽고 또 시를 새로 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 정리 1. 시는 어떻게 오는가(시적 언어와 상상력) 15) 김춘수 - 들림 15) 사물과 제대로 스파크를 일으키지 않고서는 그 사물이 들려주는 말을 제대로 받아 적을 수 없으니까요. 16) 시적 상상력은 시인이 얼마나 선입견과 통념을 벗어나 대상을 대상 자체로 발견할 수 있으냐에 달려 있습니다. (Keats Negative Capability/ T.S. Eliot - The Impersonal Theory of Poetry/ Escape from Personality) 34) 시에서 행과 연은 균질하.. 2023. 9.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