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35 참참 세상은 참살맛 나는 그런 곳 미운 놈 딱세 명만 처치한다면 오늘부터 발바닥에 땀띠가 날 듯하다 그런데 참나부터 우선 쥑여야 2025. 3. 4. 첫 시집 자비 출판으로 찍어낸 책 천 권거금을 들여 찍었으니 2025. 2. 26. 돌구멍절을 찾아서 -- I can't go on. I'll go on. 살아야 할 이유가 별로 없듯죽어야 할 까닭도 마땅치 않다하나 생각을 한 번만 뒤집으면살아야 할 무수히 많은 까닭들과지금 이 순간 세상을 박차고 떠나야 할 무수히 많은 이유들이 있다역으로 세상살이의 즐거움과 고통이모두 언어가 빚어내는 무늬에 지나지 않는가반에 반끗 차이로 내기 시합에 패해밤잠을 설치면서도포탄에 맞아 창새기가 튀어나온 채신음소리로 연명하는 아이의 화면에는참, 안 됐군한 마디로 입막음을 하고 마는 자신이문득 섬뜩해지다가도바람에 날리는 가랑잎 소리에도 머리 끝이 쭈뼛설 때면 나와 타인의 거리를 새삼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견딜 수 없어도 견디고참을 수 없어도 참으라는 신물이 올라오는 말이 세상을 창조한 개새끼를 똥통에 빠트리고 싶다가도 엄마.. 2025. 2. 23. 겨울 저수지 순순히 봄에게 자리를 내주는 건자존심이 허여치 않는 일인가꽃 소식 들리는가 했더니북극 한파가 다시 한번 내려와설핏 잠에서 깨어나던 저수지다시 깊은 동면에 빠져들었다 햇빛도 그 힘을 잃어버려 물새들마저 모두 떠나 버린 절대 고요의 공간돌팔매를 연거푸 날려 보아도거대한 침묵 앞에선 맥을 못 춘다살갗을 에는 매서운 바람만이 홀로 활개를 치고 무라고 불러도 무방한 저수지가늠하기 힘든 두께로 적막을 품고낮디 낮게 엎드려돈오돈수 돈오점수를 훌쩍 뛰어넘는어마무시한 깨달음이라도 꿈꾸고 있는가 (20250223) 순순히 봄에게 그 자리를 내주는 건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일이었던가다시 한번 북극 한파가 몰려와설핏 잠에서 깨어났던 저수지가 다시 깊은 동면으로 .. 2025. 2. 20. 이전 1 2 3 4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