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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찾는 분들에게/대구 중구4

[대구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거의 완벽한 일요일 아침 나들이(20250413) 4 (관덕정순교기념관, 보현사, 국일따로국밥) '남산교회' 바로 아래에는 '관덕정순교기념관'이라는 천주교 순교성지가 있었다. 이 건물은 오가면서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정확한 명칭은 몰랐는데 이곳 또한 천주교 관련 건물이었다. 관덕정(관덕당)은 무과의 하나인 도시(都試)를 행하던 도시청으로 쓰였다. 이곳에서는 죄인들을 처형하기도 했는데,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에 대한 처형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천주교대구대교구에서는 관덕정 형장에서 순교하신 분들과 경상감영에서 옥사하신 분들을 기리는 뜻으로 이 자리에 1991년 관덕정순교기념관을 개관하였다. 이윤일 상 옆에 있는 비석의 내용이 순교와는 맞지 않아 그 내력이 궁금했는데, 인터넷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척화비(斥和碑) 『洋夷侵犯非戰則和主賣國 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서양 오랑캐가 침범하.. 2025. 4. 18.
[대구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거의 완벽한 일요일 아침 나들이(20250413) 3 (남산인쇄골목, 상덕사비각, 남산교회) 천주교대구대교구청에서 나오니 '남산인쇄골목'이다. 1970년대부터 시내 중심가보다 땅값이 싼 이곳에 인쇄업체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전성기에는 천 여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었다고. 지도에 '남산동인쇄전시관'이 나와 있어서 찾아보았는데 잘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남산2동행정복지센터' 바로 앞에 있었다. 이 골목을 조금만 올라간 왼쪽에는 중고서점인 'YES24'가 있고, '더남산커피앤디저트'라는 대형 카페로 이어진다. 이 카페에서 커피 등을 마신 적은 없지만, 화장실을 이용할 때 보니까 항상 사람이 많고 빵 종류도 다양한 듯했다. 사진 왼쪽 첫 번째 집은 '롤러커피'도 들어가 본 적은 없는데 그 옆을 지날 때면 대기하는 손님들이 늘 눈에 띨 정도로 핫 플레이스이다. 좁은 집에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가.. 2025. 4. 16.
[대구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거의 완벽한 일요일 아침 나들이(20250413) 2 (천주교대구대교구청 - 안익사, 성모당) 골목에서 나와 '천주교대구대교구청'으로 향했다. 이곳에 천주교 관련 시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안으로 들어가보니 엄청 넓은데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동선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가까운 성직자 묘지부터 들렀다. 이곳을 지나자 소식이 와서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는데, 휴지가 두 군데에 있어서 잠시 행복한 고민을 했다. 그 다음으로 들른 '성모당'이 이 교구청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었다. 프랑에 있는 루르드의 동굴을 본 따 만든 성모당은 일단 그 규모가 상당하다. 초대대구교구장 드망즈(안세화) 주교가 1911년에 이 성모당을 허원(서원)해 1918년에 완공을 보았다. 위에 새겨 놓은 라틴어 "Ex Voto Immaculatae.. 2025. 4. 13.
[대구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거의 완벽한 일요일 아침 나들이(20250413) 1 (2*28민주운동기념관, 전태일 옛집) '나는 내 고향 대구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이 요즈음 드는 생각이다. 대구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대구에서 살았고, 그 뒤로도 대구에 있는 본가를 계속 찾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너무 익숙하다는 단견을 지녀왔던 것이다. 그래서 별로 볼거리가 없다고. 어머니의 노환으로 2019년에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와 다시 대구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20일 전쯤에 친구 두 명이 서울에서 대구로 놀러 와 졸지에 가이드 역할을 맡게 되었다(조만간에 당시의 일들을 좀 길게 적어볼 계획이다). 친구들과 함께 시내 중심가를 비롯하여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두 사람이 낯선 곳에 온 사람 특유의 신선한 시선으로 대구를 즐기는 것을 보는 가운데, 나에게도 대구가 새롭게 다가왔다. 거기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도 많..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