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643 김수상 -- 책 책 김수상 식물성의 이름이 예뻤다한 장씩 네 몸을 뜯어 먹으면 어떨까너의 치마 안의 사정이 궁금했다 밤이면 우물처럼 다시 깊어지는 우울,우울의 수면 위로 착란이 파문을 일으킬 때너는 내가 미리 점찍어둔유곽의 여자처럼 뽑혀 나와 내 곁에 나란히 누워 있다 너는 피로의 세계이므로 널 따라가는 나는밀밀한 너의 숲에서자주 길을 잃거나 곁길로 새고그러나 별이 뜨는 언덕에선가끔 나는 밑줄을 그었다 이쪽의 빛이 이울면저쪽에선 어둠이 다하고물과 불, 빛과 어둠이 한 몸으로 녹아몽상의 안개를 이루는 아편의 집 어떤 세계는 너 없이도 더없이 안녕한데나는 오늘 너의 내장을 일직선으로 꿰고 싶다 김수상. . 삶창. 2015. 70-71 [감상] 어떻게 보면 책은 더 이상 지식의 보고이자 인간 정.. 2025. 11. 27. 김수상 -- 사랑의 뼈들 사랑의 뼈들 김수상 1 걱정은 정 가운데 제일로 캄캄하고 어두운 정이다 그러나 걱정은 사랑의 내용이다 걱정을 격정으로 바꾸는 것은 사랑만이 해낼 수 있다 2 진흙 묻은 밑창으로 살다가, 와장창으로 살다가, 엉망진창이 되었다 당신이 내 쪽으로 작은 창을 하나 내어 주었다 그러자 내 삶이 울울창창해졌다 나는 주구장창 그 창만 바라보며 산다 3 세어보니 파란이 만장이나 되는데, 그걸 빨래 개듯 차곡차곡 개어놓고 말도 없이 가는 사람아 4 바람이 불 때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겠더냐? 당신도 나에게 그렇게 왔다 5 잘 익는다는 건 잘 썩는 것, 홍시를 보았다 딱, 고만큼만 썩고 싶었다 당신 말대로 나는 썩을 놈이다 6 당.. 2025. 11. 27. 김윤성. 고호. 소년소녀세계위인전집 11. 계몽사.1974. 고흐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신의 영광을 보지 못한 '미운 오리 새끼'이다. 거기다 생전에 한 점 밖에 작품을 팔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그의 이름 뒤에 늘 따라붙는 잘못된 수식어이다. 생전에는 거의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한 것과는 정반대로, 현재 그의 그림이 천문학적인 액수로 팔린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 중의 아이러니이다. 1853년 생인 (빈센트 반) 고흐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6년 정도 화상으로 일을 했으나, 실제로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그의 나이 스물일곱이던 1880년이다. 화상에서, 보조 교사, 서점 직원, 평전도사를 거쳐 마침내 자신의 천직을 찾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는 1890년 권총 자살을 할 때까지 딱 10년 동안 900여 점의 유화와 1,100여 점의 드로잉 및 스케치.. 2025. 11. 25. 서동요 서동요(薯童謠) 선화공주님은남 몰래 정을 통해두고서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에 나오는 '무왕' 편에 실린 향가 서동요는 역사적 사실과 연계시키려는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의문 투성이이다. 공주와 마를 파는 젊은 남자와의 혼인 또한 의아하다.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문학적으로도 이 작품은 무왕이 선화공주를 꾀어내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다는 뚜렷한 목적성을 가진 노래라는 점 외에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없다. --선화 공주님은 남몰레 짝지어 두고서동 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네 (. 208) --(원문) 善化公主主隠他密只嫁良置古薯童房乙夜矣夘乙抱遣去如 --善化公主 主隱 他 密只 嫁良 置古 薯童房乙 夜矣 夘乙 抱遣 去如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짝 맞추어 두고 서동.. 2025. 11. 23. 이전 1 2 3 4 ··· 14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