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543

똥을 누다가 문득 오늘은 장이 부드러운가똥이 묽은 편이다며칠 전엔 무얼 어떻게 먹었는지굵고 딱딱한 똥이 항문과 드잡이를 하느라 찢어지고 피로 물들고 말았다마음의 평정은 고사하고몸의 평정도 찾지 못하는 이 삶,노심초사와Que Sera Sera 둘 사이를와리가리 2025. 2. 18.
엄마와의 대화 -- 아에이오우(250217) 엄마의 인지증이 악화되어 이제는 당신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생각이 안 난다는 걸 인정하기는 싫은지 "이름이 이름이지, 뭐야"라거나, "똥개"라고 엉뚱한 답을 한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도 잘 안 하고, 점점 더 언어에서 멀어지는 형국이다. 답답한 마음에 말을 하게 하고, 발음 연습을 시킬 겸 "아, 해보세요. 오만 원 드릴 게요"라고 하면 따라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떨 때는 심술을 부리는 건지, "에"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에이오우도 천천히 하면 어느 정도 따라하는데, 빨라지면 "아에이유"가 되고 만다. 답답한 마음을 몇 번을 시키자, 엄마가 갑자기 "니기미"라고 했다. 2025. 2. 18.
테리 이글턴 -- 모든 기호는 모든 기호는 잠재적으로 무한히 많은 차별로 이루어진 구성물이라고 볼 수 있다.                                                         . 여기서는 조너선 컬러의 에서 재인용. 11. every sign would seem to be made up of a potentially infinite tissue of differences 모든 기호는 잠재적으로 무한한 차별(차이)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의미는 차이(차별)의 산물이라는 소쉬르의 말을 원용한 것. 2025. 2. 17.
탁구, 돌이켜 봄 펜홀더에서 셰이크로 바꾼지 28년이나 되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백핸드는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그 중에는 20년 동안 연습과 포기를 오고간 YG 서브가 있다). 그래도 사태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백핸드) 쇼트는 점차 보완이 되어서 디펜스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이다(하지만 상위 부수의 강공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는 백핸드 드라이브이다. 지난 20년 가까운 시간, 백핸드 드라이브를 연마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건만 회전력이 잘 생기지 않았다(그래서 내 주특기인 포핸드 스매싱에 덧붙여 백핸드도 치는 것으로 내 부족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보완하려 했는데, 팔을 밖으로 빼서 치는 (개빽) 스매싱은 그야말로 복불복이어서 가성비가 별로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다가, 작년 후반기.. 202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