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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영국시10

John Donne -- A Valediction: Forbidding Mourning As virtuous men pass mildly away,    And whisper to their souls to go,Whilst some of their sad friends do say,    "The breath goes now," and some say, "No," So let us melt, and make no noise,    No tear-floods, nor sigh-tempests move;'Twere profanation of our joys    To tell the laity our love. Moving of the earth brings harms and fears,    Men reckon what it did and meant;But trepidation of the.. 2025. 2. 10.
A. E. 하우스먼 - 가장 어여쁜 나무(A. E. Housman - The Loveliest of Trees) 가장 어여쁜 나무, 벚나무가부활절의 흰옷을 입은 듯가지마다 만발한 꽃을 달고숲 속 승마로 따라 늘어서 있네. 이제 내 칠십 평생에스물은 다시 오지 않으리.일흔 번의 봄에서 이십을 빼면오직 쉰만이 내게 남을 뿐. 만발한 꽃을 바라 보기엔 쉰 번의 봄도 잠깐 동안.가지마다 눈을 단 벚나무 보러숲을 돌아돌아 나는 가리니.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Is hung with bloom along the bough,And stands about the woodland rideWearing white for Eastertide.  Now, of my threescore yeats and ten, Twenty will not come again, And take from seventy.. 2024. 8. 26.
셰익스피어 - 죽느냐, 사느냐 : 햄릿의 독백(Shakespeare - To be, or not to be : Hamlet's Soliloquy)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편이 더 고귀한가. 포학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 아래 신음하는 것이, 아니면 고통의 바다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싸우다가 끝장을 보는 것이. 죽는 건 자는 것, 단지 그뿐. 그러니 잠들어 마음의 괴로움과 육신이 물려받아 피할 수 없는 수다한 통증을 끝낸다 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종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아마도 꿈꾸는 것. 아, 그게 함정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생의 굴레를 떨쳤을 때 죽음의 잠 가운데 어떤 꿈이 찾아올지 돌이켜 본다면, 우리는 잠시 멈출 수밖에 없으며, 길고 긴 삶이란 불행을 이어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누가 견디랴? 세상의 채찍과 멸시, 압제자의 횡포와 세도가의 오만방자, 무시당한 사랑으로 인한 격심한 아픔, 늑장부리는.. 2023. 7. 18.
윌리엄 쿠퍼 - 신은 시골을 만들었다(William Cowper - God Made the Country) 신은 시골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회를 건설했다. 닥쳐오기 마련인 삶의 쓰라린 채찍을 유일하게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선물들, 그러니까 건강과 미덕이 들판과 숲 가운데 가장 풍부하고 또 가장 적게 위협받는다는 게 무에 그리 놀랄 일인가? 마차와 의자가마만 타고 다녀서 권태에 물리는 것 외에는 피로를 모르고, 인공물 외에는 정경을 즐길 줄도 모르는 그대, 그러므로, 그대의 본령에 고이 머물러라. 그대는 오직 거기에서만 빛날지니. 오직 거기에서만 그대와 같은 마음은 해가 되지 않을지니. 나무들 울창한 우리의 숲은 낮에는 생각에 잠긴 채 그 그늘 아래로 걸어가는 산객을 위안하고, 저녁이면 새들이 갖가지 음악을 지저귀는 가운데 잠든 나뭇잎 사이로 은은히 미끄러지는 달빛, 나뭇잎이 원하는 빛은 그뿐이라네. 우리의 부.. 2023.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