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순창군은 최근 들어 채계산 출렁다리(2020년), 용궐산 하늘길(2021년) 등을 개발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순창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인 강천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팔덕저수지는 이 강천산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저수지는 원래 1958년에 조성되었으며 당시 만수면적이 13.45헥타르였는데, 원래 위치보다도 아래쪽에 제방을 새로 쌓아 2020년에 확장 공사를 마쳤고, 그 결과 현재의 만수면적은 원래 면적의 3배에 가까운 36헥타르이다. 물이 맑고 조망이 시원한 데다가 저수지 상류 왼편에 위치한 강천산의 산세도 아름답다. 일자형 저수지이지만 제방 쪽보다 중간 부분이 더 넓은 것이 이색적이다. 저수지 오른쪽으로는 오색단풍길이 조성되어 있어 저수지를 따라 산책하기에 좋다. 저수지 좌측 언덕에는 전원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예쁜 펜션들도 여럿 있다.
[탐방기] 남원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15)를 타고 고창 선운산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중간에 교통사고가 나 그 처리로 도로 통제가 있다는 소식에 순창으로 빠졌다. 순창으로 빠진 김에 2019년도에 보았던 이 저수지가 기억이 나 다시 한 번 들러보았다. 당시 이 저수지는 확장 공사가 막바지였다.
높다란 제방이 위풍당당하게 나를 맞았고 나는 제방 아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제방으로 올라가보았다.
확장된 저수지는 내 예상보다 훨씬 컸다. 거기다 물도 맑고 날씨 또한 다소 차가운 가운데 구름 한 점 없어서 조망이 너무 시원했다.
오색단풍길을 따라 저수지 상류로 올라가는데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어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물에 잠긴 옛 도로 중 물 밖으로 나온 부분이었다. 접근이 어렵지 않아 옛 도로로 걸어들어가 도로가 물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잠시 살펴보았다.
식사도 할 겸 강천산 초입으로 향했다.
강천산 구경을 좀 할까 하다가 한 번 다녀온 곳이라 구미가 덜 당겼다. 다시 걸어서 내려가려니 몸이 힘들어 했다. 버스 도착 시간이 다 돼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잠시 한 눈을 팔았는데 그 사이에 버스가 왔다 가버렸다. 걸어내려 가야 하는가 보다 하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강천산에 들어갔다 올까 하고 매표소까지 갔다가, 허리도 안 좋은데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한 시간에 한 대씩 있을 것이라는 식당 사장님의 말과는 달리 시내버스가 정류소로 들어오고 있어서 허겁지겁 달려갔더니 순창으로 가는 것이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 멋진 집들이 들어서 있는 전원마을에도 들어보았다. 전원마을에서 내려다본 저수지도 조망이 좋았다.
기름이 좀 간당간당한 가운데 55번 국지도를 달려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이날 나는 기름 때문에 간 떨리는 경험을 했는데, 그 이야기를 "최후의 최후"라는 글로 정리해 보았다.
눈대중으로 확장된 팔덕저수지의 만수면적이 40헥타르에 육박하지 않을까 어림짐작을 했다(인터넷에는 아직 수정된 정보가 올라와 있지 않고 있다). 농어촌공사에 전화로 문의해 보았더니 36헥타르라고 했다. 눈대중이 어느 정도는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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