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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강대석,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 서광사, 84(041118-1202)

by 길철현 2016. 12. 6.

*강대석,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 서광사, 84(041118-1202)

 

<인용>

--1부 미학의 개념

*인간의 예술 창작적인 활동의 전 영역에 해당되는 보편적인 법칙을 연구하는 일이 결국 미학의 과제이며, 이러한 보편적인 법칙 때문에 미학이 철학적인 성격을 띠고 예술학과 구분된다. (19)

*원시 사회의 미술에는 풍경화가 없다. (37)

*예술의 발생에 있어서 노동의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 인간의 예술 창작은 결코 신이나 자연이 부여해 준 선물이나 재능이 아니며 노동에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의식이 발생함으로써 세계를 예술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으며 노동이 이러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실현시켰다고 할 수 있다. (45)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장하면서 예술적인 창작에만 관심이 있는 예술가들의 경향은 그러므로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 환경과의 마찰이 해결될 수 없다는 근거 위에서 발생한다. 예술의 효용성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이화 반대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그 사회의 다른 구성원이 그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서 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때에만 나타난다. (52)

 

*2부 미학 이론의 변천

*헤겔은 형식주의적이고 주관주의적이었던 칸트의 미학을 벗어남과 동시에 예술의 내용과 형식을 양분하는 미학 이론이나 형식을 내용보다 우위에 두는 미학 이론을 극복한다. 그의 변증법은 형식과 내용을 응고된 두 영역으로 파악하지 않고 상호 발전하는 변증법적인 관계 속에서 파악한다. 이것은 칸트에 비해서 커다란 진보이지만 그의 관념론은 아직도 내용의 우위를 철저하게 관철할 수 없었다. 물론 논리학에서보다도 미학에서 훨씬 더 진보적이다. 모든 미학 현상에서 구체적인 예술 형식을 결정하는 것은 구체적인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헤겔이 말한 내용은 역사적으로 파악된 구체적인 내용이며 일정한 발전 단계를 갖는다. (152)

*헤겔 미학의 가장 큰 공적 가운데 하나가 미학의 근본 범주들을 역사화시킨 점이다. 헤겔은 모든 양식(Stil)이 그 본질상 역사적이라는 사실을, 역사적인 내용으로부터 발생한 형식이 이러한 양식과 연관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희랍, 로마, 고대 동방, 중세 등의 양식에 대한 구조적이고 내용적인 문제들을 정확하고 심오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 (155)

*모든 예술 작품은 삶과 사물의 참된 상태를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노력 즉 삶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해답이다. (161)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소크라테스는 제자 플라톤을 망치고 플라톤에서 이상주의 철학이 절정을 이루며 이러한 이상주의가 기독교 사상 및 인간의 평등을 기초로 하는 노예 도덕과결부되어 서양 정신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으니 그것은 당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허무주의(데까당스)의 근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170)

*플레하노프는 미적인 표상에서 선험성을 주장하는 칸트의 의견에 반대하고 후천성을 주장하는 다윈의 명제에 눈을 돌린 것이다. 그는 많은 종족이나 인종에서 각각 다른 미적 표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연구한다. 다윈은 인간의 미적 지각에 복합적인 이념이 후천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거니와 플레하노프도 이러한 명제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킨다. 관념론적인 인식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방법이 절대성을 갖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198)

*현대가 전통과 어떻게 어긋나는가를 연구하면서 현대를 이해한다는 생각은 물론 혁명적인 사상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는 이전과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명확히 파악되지 않을지라도 바로 현대로부터 출발해야 된다는 것이 그[아도르노]의 의도이다. 그렇다고 하여 단순히 이전의 것을 제쳐버리고 그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과 대비되는 다른 것을 생각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있다. (214)

*전총적인 미학 이론들은 동어반복적(tautologisch)이고 불완전하며 검증할 수 없고 사이비 경험적인데 그것은 원래 불가능한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문제를 해답하려는 무의미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가?” 대신에 예술이 어떤 종류의 개념인가?”를 물어야 한다. 동시에 미학은 개념간의 관계나 올바른 적용 방식을 다루어야 한다. 예술의 본질에 대한 물음은 예술의 어긋난 해석으로 나아간다. 미학이 어떤 예술이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가?” 대신 그것이 언어 속에서 어떤 기능을 갖는다?”를 물어야 한다. (244)

*형이상학적인 방향이 구체적인 미의 문제를 존재 문제로 확대시킴으로써 그 구체적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면 분석 미학은 반대로 미의 문제를 사실성 자체로 너무 축소시킴으로써 그 보편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개념을 논리적*실증주의적으로 정화해야 된다는 요구는 보편적인 미학 이론의 거부를 의미한다. 이들은 개념의 상대주의를 내세웠지만 형식 논리와 같은 과학적 인식의 일정한 단면을 무의식적으로 전제하고 절대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