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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조지프/어둠의 심연

이만식, 서술 전략의 전환 - [진보의 전초기지]에서 [어둠의 핵심]으로. 2011. 영어영문학

by 길철현 2018. 6. 14.


[단평]


내가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진보]와 [어둠]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논문인데, 전체적으로 뚜렷한 논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진보]가 사실주의적 기법에서 쓴 것이라면, [어둠]은 그런 서술 전략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맥락일 것인데, 논문의 후반부로 갈 수록 [진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서 두 작품의 비교라기 보다는 [어둠]에 대한 이야기에 너무 치우치고 있고, 거기다 몇 군데에서는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드러난다.


(인용)

(626) 콘래드는어둠의 핵심의 내용이진보의 전초기지의 내용보다 그 사례의 실제 사실을 약간 (게다가 아주 약간일 뿐이지만) 넘어서 더 밀고 나간 경험라고 정의하는데, “독자들이 마음과 가슴에서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는 (내가 믿기로는) 완벽하게 적법한 목적을생각한다면진보의 전초기지에서의 작업이 불만족스러웠다는 고백이다. “성실한 채색의 문제라는진보의 전초기지서술전략이 더 이상 먹히지 않았기 때문에어둠의 핵심의 창작을 위해서는 전혀 다른 기교를 발굴해내야 했다는 보고인 것이다.

(627) 리얼리즘의 "보수적 가치관"

[리얼리즘을 보수적인 가치관과 연결시키는 것은 좀 생뚱 맞다. 시대적으로 이미 구시대적인 문학관이라고 한다면 몰라도.] 


(628) 암시적 저자의 개념(the implied author)

- 지젝 - 이데올로기적인 전향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 제국주의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성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마비시킴.

(629) Gerald Prince - 규범과 행위가 암시적 저자의 규범과 일치하지 않는 화자. (기호, 판단, 도덕심 등) 가치관이 암시적 저자의 것을 벗어나는 화자 : 말로 - unreliable narrator

(630) 테두리 화자의 심리적인 태도의 변화가 이 작품의 핵심 주제를 반영?

- 테두리 화자가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인 이유는 리얼리즘 소설에서는 안정적이었던 암시적 저자의 서술 차원이 실제 작가나 독자의 인식론적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도록 요구받고 있기 때문. ? (이 말도 좀 난해하다.)

(631) Lothe - 테두리 화자의 통찰력이 말로보다 열등 -- 이에 대한 반론도 있음.

Lucas - 테두리 화자의 어조에 호언장담과 거만함의 흔적이 있는 반면 말로우의 어조는 제국주의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것으로서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고까지 말하지는 않더라도 혼란스러워지고 겸손해졌다. (테두리 화자도 말로와 마찬가지로 선원으로서 제국주의 사업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말로의 이야기가 갖는 특성을 정확하게 잡아낸다. 말로의 이야기의 의미는 그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있다고 하는 부분)

(632) [말로의 이야기의 특성을 잡아내는 것이 테두리 화자인데, 그 화자의 말을 이 작품의 모더니즘적 특성으로 들면서, 테두리 화자를 열등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모순이 느껴진다.]

- 말로는 커츠의 에피소드에 영향을 받음

(633) 공포다! 공포다! 아, 끔찍하구나! 끔찍해!

- Sherry : 중앙영업소의 지배인 - 자기기만의 악몽, 커츠 - 자기실현의 악몽

(634) Berthoud : 커츠가 왕의 역할을 자임했다는 것. 이는 자기기만의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과 똑같은 말.

- 도덕적으로는 나쁠지라도 운명의 자기실현을 향해 커츠가 용감하게 끝까지 나아갔기 때문에 말로우의 탐구의 대상이 됨.

-633- [Dehumanization의 오타] (Conradian)

(636) [커츠는 영업소의 소장(manager)이 아니라 주재원(agent)이었음. 물론 실질적인 파워면에서는 상당했음]

-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의 실현이 최종적으로 실패하는데 그 실패를 커츠가 자각하는 장면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고백이다. [지나친 단정]

- 기자/탐험가 커츠?

(637) 1871년 스탠리의 리빙스턴 박사 구출 사건이 콩고 식민 지배의 시작을 의미한다면, 이를 패러디한 1899년의 [어둠의 핵심]은 식민지배의 종말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 테두리 화자의 극적인 심리 변화 운운 [이 부분도 지나친 단정]

- 대영제국의 수도인 런던으로 돌아왔을 때 [브뤼셀로 돌아왔음. 이 이하 부분은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

(638) 남자와 여자: 말로와 커츠의 약혼녀와의 대면 [이 부분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음]

- [말로의 거짓말에 대해서도 단정적인 해석]

- 커츠와 약혼녀는 "르네상스에서 시작된 계몽사상에 기반을 둔 제국주의의 완벽한 실패를 대표."

(639) 말로우 자신도 그런 실패의 일원 

- [커츠의 외침은] 무섭지만 새로운 세계관으로 들어가는 길을 확실하게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이며 '도덕적 승리'인 것. ?

(640) Najder - 콘래드의 '인상주의'의 기반은 암시성을 향한 그의 분투인데, 지성적으로 전달되는 거울 같은 묘사나 보고의 방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서와 상상력에 직접 호소하여 독자에게 특정의 기분이나 비전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다.

- [진보의 전초기지]에서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일어났던 일을 재현 : [어떤 의미에서 그렇다는 말인가?]

- 서술하는 나, 서술되는 나 - 나이와 경험에서 차이가 나는 두 명의 행위자(Youth에서 특히 드러나는 부분) / 성찰자와 행동자

(641) 어린 시절의 경험 - [이 말도 적절하지 않다. 말로는 이 당시 선장이었으므로 어린 시절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나이가 있다. 콘래드 자신도 이때 30대 초반이었다.]

- 자서전의 형식

- 성찰자 말로우의 담론의 차원이 커츠 에피소드의 차원에 동참하는 행동자 말로우의 담론의 차원을 둘러싸고 있다.

(642) the whole concern - 배려했던 전부 (오역) 막연히 일, 관심사, 사람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선발대 (존댓말도 어울리지 않음.) [이 부분의 해석에 대해서는 이상옥도 두 가지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좀 더 생각해 볼 것]

(645) [진보의 전초기지]에서는 Makola가 두 백인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여 파멸에 이르도록 하고 있음.'

- 로드(Lord) ; 콘래드의 서사적 혁신의 인식론적 함의와 그의 혁명 및 민주주의 탐구의 정치적 함의 간에 연결고리가 수립돼 있다. (콘래드의 서술전략의 전환이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전복적인 비판과 연관.)

(646) 콘래드는 [진보]에서와 달리 [어둠]에서는 제국주의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커츠의 에피소드를 말로우의 담화를 통해 전달하면서 독자들의 의식이 제국주의를 넘어서는 시대에 적합하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