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의 전제들에서 비롯되는 주된 난점은 그에게 있어서 관념이란 "지각, 사고 또는 오성의 직접적인 대상"이라는 사실에서 생긴다. 우리는 사물들을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며 관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안다. 그리고 이 관념들(만약 우리가 원하다면 현재의 문맥에서 우리는 그것을 감각 자료로 대체할 수 있다)은 사물들을 대표하는 것, 그것들의 기호들이라고 여겨진다. 제1성질의 관념들은 실제로 사물들과 닮았지만, 제2성질의 관념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직접적으로 아는 것이 관념들이라면, 어떻게 우리는 이 관념들이 사물을 닮았는지 아니면 닮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단 말인가? 그 점에 관해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 관념들 이외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까지도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왜냐하면 만약 우리가 직접적으로 모든 관념들만 안다면, 우리는 관념과 사물을 비교하고 관념이 사물을 닮았는지 닮지 않았는지 확인하거나, 심지어 관념 이외의 어떤 사물들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크의 지각 대표설에 의하면 그는 결코 제1성질과 제2성질의 구별의 타당성을 입증할 방도를 갖지 못한다.
F. 코플스톤(Coplestone) - 영국경험론. 이재영. 서광사. 1991. [1959]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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