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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들·용어

로크 - 관념과 사물(로크의 지각 대표설의 난점)

by 길철현 2019. 1. 23.

로크의 전제들에서 비롯되는 주된 난점은 그에게 있어서 관념이란 "지각, 사고 또는 오성의 직접적인 대상"이라는 사실에서 생긴다. 우리는 사물들을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며 관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안다. 그리고 이 관념들(만약 우리가 원하다면 현재의 문맥에서 우리는 그것을 감각 자료로 대체할 수 있다)은 사물들을 대표하는 것, 그것들의 기호들이라고 여겨진다. 제1성질의 관념들은 실제로 사물들과 닮았지만, 제2성질의 관념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직접적으로 아는 것이 관념들이라면, 어떻게 우리는 이 관념들이 사물을 닮았는지 아니면 닮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단 말인가? 그 점에 관해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 관념들 이외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까지도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왜냐하면 만약 우리가 직접적으로 모든 관념들만 안다면, 우리는 관념과 사물을 비교하고 관념이 사물을 닮았는지 닮지 않았는지 확인하거나, 심지어 관념 이외의 어떤 사물들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크의 지각 대표설에 의하면 그는 결코 제1성질과 제2성질의 구별의 타당성을 입증할 방도를 갖지 못한다.


F. 코플스톤(Coplestone) - 영국경험론. 이재영. 서광사. 1991. [1959]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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